'불타는 청춘' 배우 송은영이 학창시절 키다리 아저씨 김국진과 전화통화로 재회했다.
송은영은 28일 방송되는 SBS 예능프로그램 '불타는 청춘'에서 과거 활동 당시 힘들었던 사연을 털어놓으며 김국진을 은인으로 꼽았다.
이날 송은영은 "고 3때까지는 꿈이 없었다"고 밝히며 "5년 동안 병원에만 있었다"고 운을 뗐다. 어디가 아팠었냐는 불청 멤버들의 질문에 송은영은 "중2때 수련회를 다녀오고 감기 증상이 있고 피부에 뭔가가 돋아서 병원을 전전하다가 '혈소판 감소증'에 걸린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몸은 멀쩡하다고 느끼지만 피가 멈추지 않은 증상이여서 꼼짝없이 사춘기 시절을 병상에서 보내야 했었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신효범은 "그 꿈 많고 하고 싶은 거 많았던 시절에 병원에만 있었으니 얼마나 힘들었겠어"라며 동조했다.
송은영은 고3 때 수술을 받고 회복기에 촬영하게 된 작품이 청소년 드라마 '나' 였다고 말을 이어갔다. 그녀는 "수술을 받고 붕대를 감고 촬영했다. 운동장을 뛰는 장면이였는데 뛰는 게 너무 재미있는거다. 또래 친구들하고 놀 듯이 촬영했었다"라고 회상했다.
하지만, "지방에서 올라와 인천 촬영지까지 매니저 없이 촬영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였다"며 고마운 사람으로 김국진을 꼽았다. MBC 코미디 프로그램 중 '해뜰날'이란 코너에서 김국진과 호흡을 맞췄던 송은영은 "첫 뽀뽀신이 김국진이였다"라고 밝혔다.
송은영은 "매니저 없이 고생하는 나를 위해 픽업도 해주고 생일 파티때도 챙겨주고 노래방에서 놀아줬었다"며 그 시절 키다리 아저씨 노릇을 했던 김국진이 힘이 많이 됐음을 밝혔다.
이후, 두 사람은 24년 만에 전화 통화를 했고 김국진은 "그 애기 같은 애가 불청에 나왔단 말이야?"라며 믿기지 않는 듯하면서도 반가운 기색을 했다. 송은영은 "오빠, 14년 만에 다시 불청으로 방송 복귀하게 됐다. 그때 진짜 감사했다"라며 연신 감사 인사를 전해 불청 멤버들의 코끝을 찡하게 했다.
신지원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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