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자들' 스페셜 특집, '여자 혼자 산다는 건'에서 '현실판 부부의 세계' 재조명

입력 2020-07-29 20:24
수정 2020-07-29 20:25

'제보자들'에서 스페셜 특집으로 그 간의 사건을 조명한다.

29일 KBS 2TV '제보자들'은 여름 스페셜 특집으로 일상 속 사각지대를 조명한 ‘여자 혼자 산다는 건’과 ‘노인 혼자 산다는 건’편과 욕망의 실체를 드러내며 화제의 중심에 섰던 ‘현실판 부부의 세계’ 를 다시 짚어본다.

첫번째 주제는 '여자 혼자 산다는 건'으로 혼자 사는 여성을 노리는 공포의 침입자를 다룬다. 1인 여성 가구 291만 시대. 날로 혼자 사는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도 증가 추세다. 7년째 혼자 살고 있는 이주영(가명) 씨. 늦은 밤, 주영 씨의 집을 찾은 낯선 이가 벨을 눌렀다. 누구냐고 물어봐도 묵묵부답. 잠시 후 문밖 침입자는 도어록을 누르기 시작했고, 문이 열렸다.

지난해 5월 서울 신림동에선 여성들을 공포로 몰아넣은 사건이 있었다. 한 남성이 귀가하는 여성을 쫓아 집까지 침입하려 한 것. 그러나 최근 열린 2심 재판에서 남자는 강간 미수가 아닌 주거침입만으로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과연 옳은 판결일까?

혼자 사는 여성을 불안과 공포로부터 구출해 낼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걸까? '제보자들'에서 1인 가구 여성들의 아슬아슬한 삶을 취재했다.

두번째 주제는 '노인 혼자 산다는 건'으로 벼랑 끝에 내몰리는 노인들을 다룬다.

지난 2월, 50대 딸이 치매 어머니를 지구대에 유기한 사건이 있었다. 딸은 치매 어머니와 지구대를 찾았고, 잠시 바람 쐬고 온다며 나간 후 돌아오지 않았다. 노모는 10시간 동안 딸을 기다렸고 경찰이 딸을 찾아 나섰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서울 종로구 돈의동, 현대판 고려장이라고 불리는 이 쪽방촌으로 노년의 사람들이 모여든다. 부산엔 갈 곳 없는 노인들이 모여 사는 여인숙도 있다. 가족으로부터 외면당한 채 혼자 사는 노인들의 수만도 150만 명! 대전광역시의 인구수를 훌쩍 넘는 숫자다. 독거노인 사회가 된 대한민국을 취재했다.

세번째 주제는 '욕망의 민낯을 보다! 현실판 ‘부부의 세계’의 못다한 이야기를 다룬다.

인기 드라마와 여러 유명인의 외도로 뜨거운 화두가 된 ‘불륜’! 최근 한 스마트폰 메신저에는 기혼 남녀의 ’썸’을 목적으로 하는 ‘기혼자 대화방’이 폭발적인 인기다. 시대가 바뀌었고, 결혼했다고 자유로운 연애를 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며 ‘기혼 연애’를 추구하는 이들!

2015년 2월 ‘간통죄 폐지’ 후 어느 드라마의 대사처럼 사랑은 정말 죄가 아닌 걸까? 배우자의 외도로 지옥과 같은 고통 속에 살고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잘 알려지지 않았던 흥신소 체증 과정, 기혼자 대화방 밀착 취재까지, '제보자들'이 2020년 현실판 ‘부부의 세계’, 그 내밀한 사정을 취재했다.

32년간 소중하게 키워온 딸을 갑작스레 잃게 된 한 가족. 제보자의 딸인 故 박영신 씨. 결혼한 지 3년도 안돼 남편이 외도한 것. 우연히 보게 된 남편의 휴대전화 속 대화와 성관계 동영상을 확인한 날, 영신 씨는 남동생에게 모든 자료를 전송 후 아파트 16층에서 뛰어내렸다. 하지만 남편 측은 외도는 없었으며 오히려 자신들의 억울함을 호소한다.

‘현실판 부부의 세계’ 1편이 방송된 후, 자신도 배우자의 외도로 고통받고 있다는 제보들이 쏟아졌다.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은 ‘현실판 부부의 세계’. 그들이 추구하는 사랑 뒤에 감춰진 가혹한 현실을 ‘제보자’들이 다시 한번 파헤친다.

KBS2TV '제보자들'은 29일 수요일 저녁 8시 30분 방송된다.

이준현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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