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정진웅 몸싸움에…진중권 "깡패정권, 막장 달린다"

입력 2020-07-29 16:40
수정 2020-07-29 16:42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사진)는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을 받고 있는 한동훈 검사장 압수수색 과정에서 한 검사장과 정진웅 부장검사 사이에 발생한 몸싸움을 두고 "깡패정권"이라고 말했다.

진중권 전 교수는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폭력정권, 깡패정권. 이제 막장을 달린다"면서 "개혁당한 검찰의 모습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전두환 시절에나 있었던 상황까지 재연된다"면서 "정진웅은 '다수 주요 증거를 확보해 실체적 진실에 상당부분 접근하고 있다'고 거짓말을 했던 그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서울중앙지검 형사제1부는 한동훈 검사장의 휴대전화 추가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기 위해 오전 10시30분께 법무연수원 용인분원에 도착했다.

이날 압수수색에는 이례적으로 중앙지검 수석부장격인 정진웅 형사1부 부장검사가 직접 나섰고, 이 과정에서 한 검사장과 정 부장검사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 검사장과 서울중앙지검 측은 서로 자신들이 몸싸움의 피해자라고 엇갈린 주장을 펼치고 있다.

중앙지검은 보도자료를 통해 "(압수수색) 과정에서 피압수자(한동훈)의 물리적 방해 행위 등으로 인해 담당 부장검사가 넘어져 현재 병원 진료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한 검사장 측은 장문의 입장문을 통해 압수수색 과정에서 신체적 폭행을 당했다고 반박했다.

입장문에 따르면 소파 건너편에 있던 정 부장은 탁자 너머로 몸을 날리면서 한 검사장의 팔과 어깨를 움켜쥐고 한 검사장 몸 위로 올라타 한 검사장을 밀어 소파 아래로 넘어지게 했다.

그 과정에서 정 부장이 한 검사장의 위에 올라타 팔과 어깨를 움켜쥐고 얼굴을 눌렀다는 주장이다.

한 검사장 측은 이에 대해 공권력을 이용한 '독직폭행'이라고 규정하고, "일방적인 신체적 폭행을 당했다"면서 "법적 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