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금융위원장은 29일 "정부가 추진 중인 한국판 뉴딜 대책의 성공을 위해 시중자금이 혁신·생산적 부문에 집중돼야 한다"며 정책금융기관의 역할을 강조했다.
은 위원장은 이날 기업·산업·수출입은행, 신용보증기금 등 정책금융기관장과 진행한 조찬 간담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가 아직 진행 중인 만큼 긴장감을 늦추지 말고 (기간산업안정기금 등) 금융 대책 이행에 만전을 기해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취약 업종 기업 중 기존 프로그램으로 충분한 지원이 어려운 기업의 경우에는 정책금융기관 간 공조를 통해 최대한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언급했다.
정책금융기관장들은 기관 역량을 최대한 활용해 한국판 뉴딜 대책을 지원하고, 코로나19 대출 만기 연장을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16개 부서장이 참여하는 내부 '한국판 뉴딜 추진 TF'를 소개하며 "혁신 기업 지원, 민간 유동성을 뉴딜 부문으로 유도 방안 등을 검토해 정부와 논의하겠다"고 했다.
윤종원 기업은행장은 "신재생에너지 부문 지원 강화, 비대면·디지털 금융 활성화와 관련된 과제를 검토 중"이라며 "뉴딜 관련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방문규 수출입은행장은 "한국판 뉴딜에 참여하는 기업의 수출입, 해외시장 진출 금융지원 혜택 방안 등을 검토 중에 있다"며 "우리 기업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게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