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대표 이석민)가 2분기 안정적 실적을 바탕으로 미래 성장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라는 2분기 결산결과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410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1%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91억원과 172억원을 기록하는 등 흑자전환 했다.
사업 전 부문에 걸쳐 큰 폭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지난해 착공한 다수의 프로젝트들이 본격화되고 강도 높은 혁신 활동으로 원가율과 판관비가 큰 폭으로 낮아졌기 때문이다.
한라는 상반기 건설부문에서 9500억원가량의 신규수주를 달성했다.올해 신규수주 목표의 50%에 해당하는 수치다. 수주잔고도 2분기 말 3조2000억원을 기록하는 등 수주 및 영업측면에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자보상배율도 연결재무제표 기준 전년 동기 ?0.3에서 3.7로 크게 상승하는 등 재무측면에서 안정적인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한라는 앞으로 건설부문의 자체사업, 기획제안사업 등 고수익사업에 집중하는 동시에 사전 리스크를 통제해 안정적 실적 기반을 다져나간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미래먹거리 확보를 위한 신사업도 병행해 나간다. 우선 한라는 지난달 국토교통부에 AMC(자산관리회사) 예비인가 신청을 마쳤다.향후 AMC를 통해 리츠시장에 진출하고 디벨로퍼로서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릴 계획이다.
스마트항만, 데이터센터 건설사업 등 기존 건설 분야에 IT(정보기술) 접목뿐 아니라 연관된 솔루션, 플랫폼 관련 뉴비즈니스를 적극 발굴,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신규 M&A(인수합병)를 통한 수익개선과 프롭테크 스타트업 투자 등도 추진한다. 세라지오CC, 한라GLS, 한라OMS, 목포신항만운영 등 자회사의 가치를 높이는 작업도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한라 관계자는 “연초 수립한 사업계획을 달성하기 위해 효율적 자금집행 등을 통한 현금 중심의 경영을 더욱 강화해 나가는 동시에 미래준비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