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의 친환경 수소전기버스가 전주 시내 103번 노선을 정식으로 달리기 시작한다.
현대차는 29일 전주시청에서 수소전기버스 1호차 전달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지난해 10월 체결한 '현대차-전주시 수소전기 시내버스 도입 MOU'에 따라 올해부터 매년 15대 이상의 대·폐차 시내버스를 대신할 수소전기버스를 전주시에서 운영 중인 운수회사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번에 전달된 수소전기버스는 성능과 내구성이 향상된 연료전지시스템이 탑재되었으며 1회 충전으로 약 450km를 주행할 수 있다. 주행 과정에서 배출가스를 만들지 않는 것은 물론, 달리는 공기청정기 역할도 한다.
수소전기버스 1대가 1km를 달리면 4.863kg의 공기를 정화할 수 있다. 연간 약 10만km를 주행한다고 가정 할 경우 총 48만6300kg의 공기 정화가 이뤄지는데, 이는 성인(몸무게 64kg 기준) 약 85명이 1년 동안 깨끗한 공기를 마실 수 있는 양이다.
전주시에 운행되는 수소전기버스는 '이성계', '한옥마을', '전동성당', '풍남문' 등 전주시의 주요 상징물을 버스 외관 디자인에 적용했다. 전주시는 1호 수소전기버스를 오는 30일부터 기존 103번 버스 노선에 투입해 운행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시내 버스 도입은 시민들에게 수소전기버스의 우수한 성능과 높은 안전성, 친환경성을 알리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수소전기버스를 비롯해 수소전기차 보급 및 수소충전소 확산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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