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로가 살렸다"…현대제철, 예상밖 흑자전환

입력 2020-07-28 17:43
수정 2020-07-29 01:00
현대제철이 올 2분기 14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했다고 28일 밝혔다. 현대제철은 지난 1분기 297억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140억원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94.0% 급감한 수치다.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2% 줄어든 4조1133억원, 당기순손실은 129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제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자동차 조선 등 수요 산업이 침체돼 고로 부문 매출은 둔화했으나 전기로 부문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2분기 영업이익을 냈다”고 설명했다. 건설 수요가 큰 봉형강(철근, 형강)과 자동차 조선 등에 들어가는 판재류(후판)를 아우르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춘 점이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봉형강류와 판재류를 아우르는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 덕에 판재류의 전반적인 부진에도 실적 개선을 이룰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은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올 하반기부터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자동차 생산 증가로 실적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자동차 강판 및 조선 후판 가격 조정을 위해 하반기 시장 상황에 따라 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자동차용 강판 가격은 상반기까지는 동결했으나 하반기엔 자동차 물량과 경쟁사 가격을 함께 고려해 지속적으로 협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