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5차 '경기부양책' 기대에…코스피, 1%대 상승

입력 2020-07-28 09:42
수정 2020-08-27 00:31


28일 코스피지수가 1%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정부의 제5차 경기부양책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기대가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

오전 9시28분 현재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28.64포인트(1.29%) 오른 2246.50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20.33포인트(0.92%) 상승한 2238.19로 출발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간밤 미국 증시는 미국 정부의 5차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로 올랐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0.43% 상승했고, S&P500과 나스닥 지수도 각각 0.74%와 1.67% 뛰었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전날 백악관과 공화당이 1조달러(약 1200조원) 규모의 5차 부양책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실업자와 모든 성인 미국인에게 1200달러씩을 지급하는 방안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하원 통과 여부는 미지수다. 민주당이 주도하는 하원은 3조달러(약 3600조원) 규모의 추가 실업수당을 요구하고 있다.

미국 제약회사 모더나가 이날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3상 임상시험에 돌입했다는 소식도 기대감을 높였다. 모더나가 개발 중인 백신은 현재까지 진행된 코로나19 백신 관련 임상시험 중 가장 큰 규모다. 미국 정부도 모더나에 10억달러(약 1조2000억원)를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공화당의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전날 국내 증시에 선반영된 만큼 상승폭은 잦아들 수 있다"며 "달러 약세로 외국인 자금 유입이 이어지면서 국내 증시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이 2837억원 매수 우위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326억원과 391억원의 순매도다.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전기전자 의료정밀 서비스업의 상승폭이 크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도 상승세다. 삼성전자 LG화학 카카오 삼성SDI가 강세다.

코스닥지수도 오름세다. 7.03포인트(0.88%) 상승한 808.26를 기록 중이다. 개인이 318억원 순매수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20억원, 173억원 매도 우위다.

원·달러 환율은 하락(원화 강세)하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2원 내린 1192.9원에 거래되고 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