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케어 메카' 꿈꾸는 안산

입력 2020-07-27 16:56
수정 2020-07-28 00:37

안산시가 경기 서남권 신성장 산업의 핵심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 정부의 신성장 산업 활성화 관련 공모에 잇따라 선정되면서 도약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시는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의 ‘힐링케어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데이터 기반 실증 지원 플랫폼 구축사업’ 수행기관에 선정됐다고 27일 발표했다. 앞서 지난해 8월에는 한양대 에리카캠퍼스가 도시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캠퍼스혁신파크 조성사업 공모에도 선정됐다.

박선희 시 강소특구태스크포스(TF)팀장은 “힐링케어 제품 데이터 기반 실증 지원 구축사업과 에리카 캠퍼스혁신파크 조성사업 등이 마무리되면 제조업 중심의 안산시 기업 생태계가 정보기술(IT) 등 첨단산업 기반을 갖춘 신성장 산업의 핵심 지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먼저 국내 처음으로 힐링케어 제품에 대한 데이터 기반 실증 지원 사업을 수행한다. 이 사업은 의료 및 화장품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한 플랫폼을 구축하고 제품 개발 과정에서 임상 실증, 해외 인증 및 컨설팅까지 전 과정의 기업 지원을 수행하는 것이다. 이 사업을 주도할 거점으로는 고려대 안산병원이 선정됐다.

시는 이달부터 실증 장비 구축과 임상 테스트베드를 운영해 ‘정신·신체적 치유’ 관련 웰니스(웰빙, 행복, 건강의 합성어) 기기 및 신기술 기반의 수출형 디바이스 창출 지원에 나선다. 이 사업은 2024년까지 4년간 시비와 국비 등 총 114억원이 투입된다. 시는 실증 지원 플랫폼 구축사업이 마무리되면 반월·시화국가산업단지 내 의료 분야 관련 기업 제품의 글로벌 신뢰도를 높여 수출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또 국토교통부가 대학 캠퍼스 내에 첨단산업단지를 건립해 지역의 혁신성장 생태계 조성 및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는 캠퍼스혁신파크 조성사업도 지원한다. 이 사업은 한양대 에리카캠퍼스 내 총 7만8756㎡ 규모에 1단계로 도시첨단산업단지, 2단계로 병원을 비롯 의료클러스터 등을 2030년까지 조성하는 것이다.

1단계 사업에서는 시비 20억원을 비롯 국비 등 총 500억원을 투입해 연면적 2만2000㎡ 규모에 지상 18층 높이의 도시첨단산업단지를 건설한다. 산학연 혁신 허브동은 도시첨단산업단지 내에 조성할 예정이다. 오는 12월 기반조성공사를 시작해 2022년 12월 준공 예정이다. 시는 도시첨단산업단지에 1000여 개 기업을 유치해 1만 명의 청년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시는 2단계 의료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한양대 에리카캠퍼스, LH(한국토지주택공사) 측과 정부의 지정·승인 등을 위한 행정 절차를 진행 중이다. 윤화섭 안산시장(사진)은 “고려대 안산병원의 힐링케어 실증 지원 구축사업과 한양대 에리카캠퍼스 혁신파크 조성 사업을 활용해 미래 신산업을 육성하는 등 안산시의 산업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안산=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