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비2' 정우성 "대통령, 외로운 직업…'공심' 끊임없이 되물어야" (인터뷰)

입력 2020-07-27 14:53
수정 2020-07-27 17:24

'강철비2' 정우성이 "쉬운 장면이 하나도 없었다"고 소회했다.

'강철비2:정상회담'(양우석 감독)은 2017년 개봉된 '강철비1'의 상호보완적 속편이다. 전편과 스토리가 이어지는 일반적인 속편과는 달리, 중국이 패권국가로 부상하면서 심화된 미중 갈등의 가운데 놓인 한반도라는 확장된 시야에서 한반도 문제를 다루는 영화다.

영화에서 대한민국 대통령 한경재 역을 맡은 정우성은 어렵게 성사된 남북미 정상회담 중 북의 쿠데타로 북한 핵잠수함에 감금된다. 첨예하게 대립하는 북 위원장(유연석)과 미국 대통령 (앵거스 맥페이든) 사이에서 전쟁을 막기 위해 목숨을 걸고 노력한다.

27일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만난 정우성은 대통령 연기를 한 소감에 대해 "외로운 직업이구나 생각했다. 참아야 하는 입장인데 그 측면에서 너무나도 외로울 거라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공심(公心)을 버리고 사심에 치우치고, 사심이 공심인 것처럼 착각에 빠져선 안된다. 한경재 대통령 캐릭터는 끊임없이 공심이 무엇인지에 대해 지키려고 하는 사람이다. 그런 캐릭터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현직 대통령을 참고했냐고 묻자 "그보다 (극중) 북한과 미국의 정상 사이에서 굉장히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그 입장을 더 생각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좋은 대통령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공심이 제일 중요하다. 대통령이란 누군가를 대변하는 권력이다. '공심'이라는 것에 대해 스스로에 대해 끊임 없이 물어야 하는 직업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강철비2'는 오는 29일 개봉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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