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7월24일(11:1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컴퓨터 및 주변장치 제조 업체 디지아이가 푸드 프린터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디지아이는 최근 신규 사업 추진을 위해 부동산 매매와 3차원(3D·입체) 프린터 제조, 식품용 프린터 제조, 섬유제품 판매 등을 사업 목적에 추가했다.
디지아이는 1985년 일리산업사로 설립됐다. 1991년 법인전환했으며, 2000년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상호를 바꿨다.
디지아이는 수입에 의존하던 커팅 플로터(칼날로 종이를 자르는 자동광고 제작기)와 잉크젯 프린터를 자체 기술로 개발해 상품화에 성공했다. 이후 국내 시장 뿐 아니라 50여개국에 자체 브랜드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2010년엔 섬유소재에 프린팅이 가능한 제품을 개발해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디지아이는 현재 잉크젯 프린팅 기술을 기반으로 식용색소를 활용한 푸드 프린터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시제품을 완성해 마케팅 활동에 착수했다. 푸드 프린터 시장은 실제 식품을 제작하는 3D 프린터와 달리 아직 경쟁 업체가 많지 않다. 일본 업체들이 글로벌 시장에선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디지아이 관계자는 "마카롱, 케이크, 떡, 과자 등 디저트와 간식류를 제조하는 업체에서 문의가 많은 상황"이라며 "아직 소비자들이 프린팅된 식품을 섭취하는 데 거부감이 있지만 대중화될수록 관련 시장이 빠르게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아이는 올 1분기 46억4900만원의 매출을 거뒀다. 2억5600만원의 영업손실과 1600만원의 순이익을 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