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IT) 서비스 업체 삼성SDS가 기업들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전환·DT)을 돕는 해결사로 나섰다. 자사의 첨단 IT와 관련 서비스 역량을 모은 일명 ‘DT 엔진’을 공개했다. 고객사 디지털 전환 선도DT엔진은 인공지능(AI), 블록체인, 클라우드, 빅데이터 분석, 보안 기술 등이 바탕이 된다. 삼성SDS는 이런 IT를 활용한 서비스 일부를 누구나 클라우드 환경에서 무료로 체험할 수 있도록 공개하고 있다. ‘마이 트라이얼(My Trial)’ 서비스로 삼성SDS 홈페이지에서 이용할 수 있다.
‘브라이틱스 IoT(사물인터넷)’와 ‘브라이틱스 AI’가 대표적이다. 브라이틱스 IoT는 AI와 IoT 등을 활용해 방대한 데이터를 수집하는 IoT 플랫폼이다. 브라이틱스 AI는 수집한 데이터를 신속하게 처리하는 기술이다. 삼성SDS는 제조, 금융, 물류, 유통, 의료 등 다양한 업종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브라이틱스 IoT로 수집해 브라이틱스 AI로 분석한다. 브라이틱스 AI는 분석한 데이터를 빠르게 시각화한다.
기업용 업무자동화 기술인 ‘브리티 RPA(로봇업무자동화)’, 기업용 챗봇 ‘브리티 어시스턴트’, 기업용 메신저 ‘브리티 메신저’ 등은 업무 혁신을 돕는다. 브리티 RPA에는 반복 업무를 대신하는 RPA에 기업용 챗봇, 지능형 광학문자판독, 문자 분석, 딥러닝 등 각종 AI 기술을 적용했다. 각종 심사와 평가 등 난도가 높은 업무까지 자동으로 처리한다. 삼성전자, 삼성전기, 수협은행, 전자랜드 등 50여 개 기업이 브리티 RPA를 도입했다. 제조공정 관리, 고객응대 등에 활용하고 있다.
삼성SDS는 브리티 RPA로 지난 5월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의 국가 소프트웨어 품질인증인 ‘GS인증 1등급’을 획득하기도 했다. 이를 바탕으로 중앙정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을 대상으로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브리티 메신저는 각종 보안 위협으로부터 기업을 보호하고, 구체적인 사용자 권한 관리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세계 삼성 임직원의 업무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 삼성SDS의 역량 집약삼성SDS는 블록체인 분야에선 기업용 블록체인 플랫폼인 ‘넥스레저 유니버설’을 바탕으로 인증, 결제, 통관, 유통이력 관리 등을 서비스하고 있다. 독자적으로 개발한 기술을 활용해 블록체인 거래 처리 속도를 기존보다 15배까지 높였다.
‘마이 트라이얼’에서는 삼성SDS의 클라우드 서비스도 경험할 수 있다. 삼성SDS는 해외 13곳, 국내 4곳 등 국내외에서 17개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글로벌 클라우드 사업자와의 제휴, 다양한 사업 경험 등을 바탕으로 관련 사업의 컨설팅부터 운영까지 모든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삼성SDS가 개발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서비스는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퍼블릭 클라우드 관리, 클라우드 간 데이터 이동, 각종 장애 관리까지 지원한다.
IT 보안 기술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외부에서) 들어오지 못하게, (자료가) 나가지 못하게, (자료가) 나가도 쓸모없게’라는 3대 원칙을 바탕으로 세계 600여 개 기업에 보안관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여 년간 축적한 보안 위협 정보에 최신 AI 기술을 적용해 악성코드, 웹 해킹 등 사이버 공격을 자동 탐지·분석하고, 공격차단 조치도 신속하게 수행한다. 임수현 삼성SDS 전략기획담당 부사장은 “삼성SDS는 빅데이터, AI, 블록체인 등 디지털 신기술과 IT서비스 역량이 집약된 DT 엔진을 통해 기업의 디지털 혁신을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