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국공, 이번엔 소방직 불공정 논란

입력 2020-07-26 18:24
수정 2020-07-27 00:28
보안검색 직원 1902명을 직접 고용하며 논란을 일으켰던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이번에는 소방직 채용 과정에서 공정성 시비에 휘말렸다. 소방대원을 직고용하는 과정에서 체력시험에 탈락한 일부 재직자에게 재시험 기회를 준 데 따른 것이다.

26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지난 21일 채용절차심의위원회를 열어 인천공항공사 소방직 직고용 전형절차에서 탈락한 16명에게 다음달 재응시 기회를 주기로 결정했다. 이달 7~10일 치러진 체력검정에서 탈락했다가 이의신청한 22명의 사유를 종합적으로 판단한 결과라는 게 공사의 설명이다.

위원회 관계자는 “기존 용역업체에 소속된 직원이 정규직으로 들어오기 위한 전환직에서 15명, 공개경쟁 채용에서 7명이 각각 탈락한 데 대해 이의신청을 했는데 총 16명에게 재응시 기회를 준 것”이라고 말했다.

공사는 그동안 용역업체에 소속돼 파견 형식으로 일하던 인천공항 소방대 211명을 직접 고용하기로 하고 채용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공개경쟁 절차 중 체력검정에서 탈락한 기존 소방대원 일부에게 공사 측이 재시험 기회를 주면서 일반 응시생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공사 입사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취업준비생 A씨는 “기존 소방대원에게만 다시 체력시험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은 특혜”라며 “보안검색 직원에 이어 소방직까지 불공정 채용을 이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