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음사, 물놀이하며 읽는 '워터프루프 북' 출간

입력 2020-07-26 17:27
수정 2020-07-27 00:25
민음사가 여름 휴가철을 맞아 습기에 강한 재질인 미네랄페이퍼로 제작해 방수가 되는 ‘워터프루프 북’ 세 번째 시리즈를 26일 출간했다. 워터프루프 북은 물에 잘 젖지 않아 물놀이하면서도 편하게 읽을 수 있도록 제작한 책으로 민음사가 2018년 7월 국내에 처음 선보였다. 당시 조남주와 장강명, 정세랑 등 ‘오늘의 젊은 작가’ 시리즈 대표 장편소설들을 워터프루프 북으로 내놔 인기를 끌었고 지난해엔 해외 고딕 스릴러 작가 소설을 시리즈로 선보였다.

올해 시리즈 제목은 ‘The 짧은 소설’이다. ‘시스터 후드’(사진) ‘모바일 리얼리티’ ‘괴담’이란 세 가지 주제로 김세희, 김초엽, 정세랑, 박민정 등 한국을 대표하는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모았다. ‘시스터 후드’는 지난 4년 동안 민음사 격월간 문학잡지 ‘릿터’에 발표된 초단편 가운데 ‘여성’을 키워드로 한 작품을 선별해 구성했다. 취업, 연애, 결혼, 출산, 육아 등 삶의 변화를 겪는 여성들의 고민을 바탕으로 다양한 우정의 모양새를 다룬 작품들이다. 2018 한경 신춘문예 장편소설 당선자인 은모든을 비롯해 박민정, 김세희, 최은미, 천희란, 임솔아 등 12명의 작품이 실렸다.

‘모바일 리얼리티’는 모바일과 실제가 혼합된 새로운 현실 속에서 모바일 환경이 현실에 끼어들어 실제와 구분할 수 없게 되는 순간을 포착한 작품들이 실렸다. 정세랑, 김초엽, 정용준, 김세희, 박민정, 진유라 등 작가 12명이 각자만의 환상적인 상상력을 펼쳤다. ‘괴담’은 정체불명의 사건이나 기이하고 으스스한 에피소드를 그려낸 작품들을 모았다. 이유리, 임선우, 장진영, 김희선, 문지혁, 이장욱 등 다양한 스펙트럼의 작가 12명이 참여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