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젓가락과 보고서 둘 다 놓칠 수 없어' 떡볶이 먹으며 회의

입력 2020-07-26 23:41
수정 2020-07-26 23:50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배달음식을 먹으며 회의하는 일상을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고민정 의원실은 지난 24일 페이스북에 "다음주 산자위 업무보고와 법안상정회의 준비로 금요일 저녁에도 매우 분주하다"는 설명과 함께 떡볶이와 치킨을 먹으며 회의 중인 고 의원과 보좌관들의 사진을 올렸다.

의원실 측이 공개한 4장의 사진에는 "고 의원이 여러 현안을 꼼꼼히 확인중이다"라는 설명과 함께 떡볶이를 오물거리며 한 손엔 젓가락을 손에 쥐고 서류를 검토중인 고 의원의 모습이 담겼다.

아울러 "젓가락과 보고서, 둘 다 놓칠 수 없는 고 의원의 모습을 사진으로 살짝 공개한다"고 적었다.



사진 속 보좌관들은 수첩과 볼펜, 서류 등을 앞에 두고 메모를 하는 한편 테이블 가운데엔 배달된 떡볶이 등을 덜어먹으며 회의에 열중한 모습이다.

이런 사진이 공개된 후 고 의원 페이스북 댓글에는 "이게 무슨 민망한 쇼인지, 요즘 잘하는 것도 없는데 쇼만 하니 민주당 지지자들도 좋게 안본다", "누가 봐도 일하면서 밥먹는 것보다 밥 먹고 일하는 게 더 빠르고 효율적이다", "구시대적인 연출하지말고 밥과 일 시간을 구분하라. 보좌관은 무슨 죄인가. 최근 정부 출신들이 하나같이 욕 먹는 이유가 저런 감동없는 쇼 때문이라는 것을 명심하라"라는 혹평과 "식사 잘 챙겨먹으며 일해라. 너무 보기 좋다", "저녁다운 식사도 못하고 고생이 많다. 좋은 결과로 나타날 것이니 건강 챙겨라", "열심히 준비하는 모습 정말 보기 좋다", "너무 귀엽고 아름답다"는 호평이 엇갈렸다.

현직 의원실 보좌관 A씨는 이같은 모습에 "바쁠때 떡볶이나 치킨 등을 먹으며 회의하는 건 자주 일인데 굳이 이런 모습을 보여준 의도가 민망하다"면서 "같이 얘기하는 것 같지만 보좌관 입장에서 보면 의원이 자료보다가 어떤 질문할지 모르니 대답할 준비를 해야해서 마음 편히 먹을수만은 없었을 것 같다"고 동병상련의 고충을 전했다.

해당 사진은 고민정 의원실에서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