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일만에 첫 '세자릿수' 신규 확진…해외유입 최다 기록 [종합]

입력 2020-07-25 10:45
수정 2020-07-25 10:47

국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많은 해외 유입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지난 4월1일(101명) 이후 115일 만에 처음으로 세자릿수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25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 전날 대비 코로나19) 확진자 113명이 추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만4092명으로 늘었다.

이날 코로나19 국내 유행 상황은 해외유입에 의해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는 모습을 보였다. 부산항에 입항한 러시아 국적 원양 어선 페트르원호 선원과 이라크 파견 내국인 건설 근로자의 집단 감염 여파로 해외 유입 사례가 쏟아졌다.

국내발생 중 수도권 확산세도 심상치 않았다. 서울 지역은 노인 주·야간 보호시설인 강서중앙데이케어센터 외에 송파구, 은평구, 금천구, 동작구 등 자치구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했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해외 유입이 86명으로, 지역발생(27명)보다 3배 이상 많다. 해외유입이 86명대를 기록한 것은 국내에서 코로나19 사례가 보고된 이후 처음이다. 격리해제자 수는 49명 증가한 1만2866명이다.

해외 유입 확진자는 검역과정에서 81명, 지역사회에서 5명이 확인됐다. 해외는 이라크 36명, 러시아 34명, 필리핀 5명, 미국 3명, 프랑스 2명, 일본 2명, 알제리 2명, 인도 1명, 탄자니아 1명 등으로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이 절대적이다. 해외유입 86명 중 외국인 43명, 내국인은 43명으로 조사됐다.

국내발생 확진자 27명의 신고 지역은 서울 11명, 경기 11명 등 수도권이 22명에 달했고 비수도권은 부산 5명으로 집계됐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송파구 사랑교회, 강서구 노인 주야간 보호시설인 강서중앙데이케어센터, 경기도 포천 전방부대 등을 중심으로 추가 감염자가 발생했다. 부산 5명은 집단감염이 발생한 러시아 선박에 승선했던 수리업체 직원들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다.

해외유입(검역 제외)과 지역발생을 합쳐보면 서울 11명, 경기 14명 등 수도권에서 25명이 나왔다. 전국적으로는 5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격리치료 중인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64명 증가한 928명으로 900명대로 증가했다.

누적 사망자는 전날과 동일한 298명이다. 전체 치명률은 2.11%다. 성별로는 남성 2.5%, 여성은 1.8%를 기록하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