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국민 사기극"…하태경, 연일 '박지원 학력위조' 의혹 제기

입력 2020-07-24 17:12
수정 2020-07-24 17:14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이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의 학력 위조 관련 의혹을 연일 제기했다.

하태경 의원은 지난 23일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박지원 후보자의 포털사이트 인물검색 결과를 올리면서 "대국민 학력 사기극이 또 하나 들통났다"고 주장했다.

하태경 의원은 "네이버 인물정보에 광주교대를 숨기고 단국대 전 학년 다닌 것으로 본인이 두 달 전 수정했다"면서 "박지원 후보자에 대한 네티즌 수사대 검증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그는 "온 국민이 보는 네이버 인물정보에 단국대를 전 학년 다닌 것으로 돼 있다는 제보가 있어 확인해보니 문태고 졸업 후, (1962~1967) 단국대 전 학년을 다닌 것으로 기록돼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다른 학력은 기간 표시가 없는데, 오직 단국대학교만 1962년부터 다녔다고 쓰여 있다"라며 "편입학 사실을 숨기고, 광주교대 졸업 사실은 기록조차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본인이 기증한 돈으로 광주교대 교문도 지었다고 큰소리치신 분이, 광주교대 다닌 사실을 아예 빼놓았다"고 재차 의문을 제기했다.

아울러 하태경 의원은 "특히 이 정보는 박지원 후보자 본인이 직접 검수했다는 꼬리표까지 달려 있다"면서 "우측 상단에 있는 '본인참여 2020.5.18'이 그 증거"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광주교대 졸업은 불과 두 달 전만 해도 숨기고 싶었던 학력이었나 보다"라면서 "박지원 후보자님 대국민 학력 사기극 이쯤에서 중단하라. 국민 앞에 솔직하게 고백하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앞서 하태경 의원은 지난 22일 통합당 국정원장 후보 청문자문단 회의에서 "박지원 후보자가 1965년 단국대 편입을 위해 다니지도 않은 조선대 법정대 상학과를 다녔다고 허위서류를 제출했다"고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하태경 의원 주장에 따르면 단국대에 편입하기 위해서는 기존 학교에서 5학기 수료를 인정받아야 하는데, 박지원 후보자가 실제로 졸업한 광주교육대는 당시 2년제 대학으로 4학기밖에 다니지 못했기 때문에 4년제 대학인 조선대를 다닌 것으로 조작했다는 것이다.

이에 박지원 후보자 측은 "조선대를 다닌 사실이 없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박지원 후보자 측은 "당시 조선대를 다닌 사실이 없고 처음부터 광주교대를 졸업했다고 밝혔고 (서류가 오기되어 있던) 단국대에 항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국대에서 일체 서류가 어떻게 되어 있는지는 모르는 사실"이라며 "이는 대학의 업무이며 수기와 전산화 과정에서 발생한 오기 등에 대해 밝힐 내용도 없다"고 전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