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7월24일(16:1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자동차 부품업체인 화승알앤에이가 본격적인 사업 재편에 나섰다. 자동차 부품을 만드는 자회사 화승티엔드씨를 인적분할하고 산업용 고무를 제조하는 또 다른 자회사 화승엑스윌은 합병하기로 했다. 화승알앤에이는 24일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인 화승티엔드씨아이를 화승티엔드씨아이(존속회사)와 화승티엔드씨(신설회사)로 인적분할하기로 결정했다. 존속회사와 신설회사의 분할비율은 0.38대0.62로 정해졌다. 분할 예정일은 오는 9월1일이다. 이 회사는 오는 27일 분할안건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자동차부품사업을 따로 떼어내는 것이 이번 분할의 핵심내용이다. 앞으로 신설회사인 화승티엔드씨가 자동차부품사업을 전담하고 존속회사인 화승티엔드씨아이는 자회사 관리와 신사업 투자를 맡을 방침이다. 화승알앤에이 관계자는 “사업별 특성에 맞는 의사 결정체계를 만들어 조직 효율성과 투명성을 높이고 장기적인 성장을 위한 기업 지배구조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전날인 23일엔 지분 100%를 들고 있는 자회사 화승엑스윌을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다. 합병을 통한 시너지 창출과 효율적인 자원 활용을 위한 결정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선 화승알앤에이가 추가적인 지배구조 개편작업을 진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화승알앤에이는 현재 화승티엔드씨와 화승엑스윌 외에도 고무소재업체인 화승소재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화승알앤에이는 1978년 설립된 자동차 부품업체로 현대·기아자동차와 크라이슬러 등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 올 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자동차업황 악화로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이 회사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4% 감소했다. 화승알앤에이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2.49% 떨어진 1565원에 장을 마감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