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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공급과 1순위를 합쳐 5만명이 넘게 청약한 '과천 푸르지오 벨라르테'(504가구)의 당첨자가 발표됐다. 뜨거운 관심만큼 주택형 대부분의 커트라인이 60점 후반부터였고 청약가점 만점(84점)에 가까운 통장도 나왔다. 하지만 30대가 당첨될 수 있을만한 점수는 거의 없었다.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대우건설이 경기도 과천시 갈현동 과천지식정보타운 S6 블록에 짓는 과천 푸르지오 벨라르테의 전용 74㎡A형에서 가점 83점의 통장이 나왔다. 올해 수도권에서는 만점자가 나온 아파트는 지난 2월과 5월에 ‘매교역푸르지오SK뷰’와 ‘흑석리버파크자이’에서였다.
전용 74㎡B형에서 해당지역 1순위에서 64점이 나왔을 뿐 대부분 주택형의 커트라인은 60점대 후반부터 시작됐다. 해당지역 기준으로 타입형 평균 가점은 △전용 74㎡A형이 72.3점 △74㎡B형 66.7점 △84㎡A형 68.7점 △84㎡B형 68.3점 등이었다. 기타 경기지역의 경우 이보다 점수가 더 높았고, 추첨이 포함된 전용 99㎡는 이보다 낮았다.
만점에 가까운 통장이 동원된 까닭은 아파트가 공공주택부지인 과천지식정보타운에서 처음으로 공급되는 민간분양 아파트로 주변 아파트와 시세차익이 수억원대에 달하기 때문이다. 평균 분양가는 3.3㎡당 약 2371만원으로, 주택형별로 6억9690만∼9억4250만원에 책정됐다. 과천 아파트의 3.3㎡당 평균가격 최근 시세(4364만원, 부동산114 조사 기준)와 비교하면 반값 수준이다.
당첨자와 청약 당첨가점이 발표되면서 부동산 커뮤니티에서는 다시 '30대 절망론'이 대두되고 있다. 30대는 바늘구멍인 특별공급에 선정되지 않으면, 사실상 수도권 공공주택에서 싼값에 아파트를 받기는 어렵게 됐다. 30대(3인 가족·만 39세 기준)가 받을 수 있는 청약 가점 최대 점수는 52점이기 때문이다. 다자녀를 두거나 노부모를 부양하는 특수한 경우가 아니라면, 일반적인 30대는 수도권 공공택지에서 분양받기 어려운 게 증명된 셈이다.
가점에 관계없이 당첨이 되려면 전용 85㎡ 초과의 주택을 신청해야 하는데, 절대적인 분양가가 높다. 더군다나 이번 아파트는 공공주택부지인 과천지식정보타운(지정타)에서 처음으로 공급되는 민간분양 아파트였다. 앞으로 지정타에서 공급될 아파트들 가점의 척도였다는 얘기다. 현실적으로 60점대 후반을 받기 어려운 30대로서는 신규 분양에서도 당첨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편 과천 푸르지오 벨라르테는 지난 17일 350가구를 대상으로 한 1순위 청약에는 해당지역·기타경기·기타지역을 합쳐 총 4만7270명이 몰려 평균 135.1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최고 경쟁률은 전용면적 99㎡A(209.8대 1)에서 나왔으며 전용 74㎡A(203.5대 1)와 74㎡B(146.0대 1)도 세 자릿수 경쟁률을 나타냈다. 특별공급에서도 7291명이 접수되면서 이 단지를 원하는 청약자들만 5만4561명에 달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