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곳곳 침수, 해운대 200㎜ 물폭탄 쏟아져

입력 2020-07-24 00:22
수정 2020-07-24 17:15

부산에 시간당 90㎜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도로 곳곳이 침수됐다.

23일 부산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30분 기준 해운대 188.5㎜ 기장 180.0㎜ 남구 153㎜ 동래 142.5㎜ 사하 141.5㎜ 등의 강수량을 기록하는 등 부산 전역에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이날 오후 3시 55분 동래구 연안교와 수연교, 세병교 하부 도로가 침수돼 통제됐다. 덕천배수장~생태공원 입구, 광무교 인근 도로 50m 구간, 제2벡스코 100m 구간, 영도 굴다리 40m 구간, 용호동 세정교차로 인근, 만남의광장 500m 구간 도로, 초량 1, 2 지하차도, 진시장 지하차도, 남구 우암로가 침수돼 도로가 부분 또는 전면 통제됐다.

수영구 광안리 해변 도로는 불어난 빗물과 바닷물이 뒤섞여 바다와 백사장의 구분조차 힘든 상태다. 연산동 홈플러스 인근 교차로, 센텀시티 등에도 성인 허벅지까지 물이 차오르고 있다.

동해선 선로가 침수해 부전~남창 간 무궁화호 열차 운행과 신해운대~일광 간 전철 운행이 전면 중지됐다. 또한 지하철 1호선 부산역에는 역내로 많은 빗물이 쏟아져 무정차 통과했다.

소방재난본부는 이날 부산광역시에서만 인명구조 9건, 배수 지원 37건 등 총 62건의 비 피해 신고가 접수돼 긴급 구호에 나섰다. 수영구 광안동과 해운대구 반여동 인근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해 소방본부와 구청에서 현장 파악에 나섰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