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테크윈 CCTV가 '거리두기 감시'

입력 2020-07-23 17:16
수정 2020-07-24 01:41
출입구에 설치된 인공지능(AI) 카메라가 매장을 드나드는 사람 수를 실시간으로 파악한다. 매장 내 인원이 기준치 이상을 넘어서면 집단 감염 위험이 있다고 판단하고 경고 문구를 띄운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의 출입 제한도 가능하다.

한화테크윈은 2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신규 영상보안 솔루션 2종을 출시했다. 이를 AI 카메라에 적용하면 ‘실내 적정 인원 관리’ ‘마스크 착용 감지’ 등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사용자가 특정 공간 내 적정 인원을 20명으로 설정하면 21번째로 매장에 들어오는 사람부터 경보를 울려 입장을 제한한다. 마스크가 없거나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 사람이 들어오려고 하면 관리자에게 즉시 알려준다. 영상관제시스템(SSM)과 연계해 추후 확진자 및 접촉자의 동선도 파악할 수 있다.

한화테크윈은 공익에 기여하는 차원에서 이 솔루션을 무료로 배포하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생계 유지를 위해 불가피하게 타인과 접촉해야 하는 상황이 빈번한 만큼 생활 방역을 지원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한화테크윈의 최신형 AI 카메라 ‘P시리즈’ 4종을 구매한 사용자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와 앱 설치를 통해 이 기능을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자회사인 한화테크윈은 국내 1위, 세계 5위의 폐쇄회로TV(CCTV) 업체다. 지난 5월에는 세계 최초로 8K 초고화질 CCTV를 출시했다. 한화테크윈은 초고화질 CCTV에 이어 영상 솔루션 시장도 선점하기 위해 지난해 AI 연구 조직을 설립하고 맞춤형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