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레인부츠' 잘못 신었다간…무좀균 생길 가능성↑

입력 2020-07-23 17:18
수정 2020-07-23 17:36
장마철을 맞아 레인부츠를 착용하는 사람들이 급격히 많아지고 있다. 레인부츠는 발이 물에 젖는 것을 방지해 장마철 활용도가 높지만 자칫 잘못하면 발 건강을 해칠 수도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안혜진 경희대학교병원 피부과 교수는 23일 "환경이 고온다습 할수록 곰팡이균의 번식이 활발해진다"며 "무좀을 유발하는 피부사상균은 젖은 피부의 각질층과 발톱에 잘 번식하기 때문에 통풍이 잘되지 않는 레인부츠 착용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무좀은 전염성 질환으로 피부껍질이나 부서진 발톱 부스러기 등의 접촉을 통해 감염이 이뤄질 수 있다. 무좀의 대표적인 증상은 진물과 악취, 가려움증 등이다. 대부분은 국소 항진균제의 도포로 치료할 수 있지만 심한 경우 전신항진균제를 병행해야 한다.

안혜진 교수는 "(장마철) 발의 습기를 제거하고 건조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발에 땀이 많거나 양말에 습기가 찼다면 주기적으로 갈아 신는 등의 노력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