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인천공항공사, 인천공항경제권추진협의회 출범

입력 2020-07-23 14:37
수정 2020-07-23 14:39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를 '직접공항경제권'으로, 인천시 전역을 '배후공항경제권'으로 조성하는 사업이 시작된다. 인천시와 인천국제공항공사(공사)는 23일 인천시청 중앙홀에서 인천공항경제권협의회 출범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추진위는 인천공항이 있는 영종도와 배후도시 인천시에 공항경제권을 조성하기 위해 관련 법과 제도를 개선하고, 항공정비·물류·부품·교육산업을 육성한다. 인천공항공사 공항연구소 관계자는 “인천공항경제권을 통해 경제적 효과 15조원과 취업유발 효과 5만 명을 창출하고, 공항과 항공산업이 연계된 산업구조 고도화를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천시와 공사는 인천공항경제권을 1·2단계로 구분해 추진하기로 했다. 1단계는 실무분과협의회, 공항인프라·항공산업·항공물류·관광·교통 소위원회를 구성해 우선 사업을 추진한다. 2단계는 국토교통부·기획재정부를 포함한 정부 부처와 관세청, 출입국사무소, 검역사무소 등 CIQ(세관·출입국·검역) 관련 정부기관 등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법에 항공기 정비업, 항공기 취급업, 항공산업 교육훈련, 주변지역 개발사업 추가 등 법·제도 개선을 위해 다양한 지원에 나선다. 직접경제권인 영종도에는 공유경제형 항공정비시설·장비센터 구축, 항공물류단지 등을 추진한다. 배후경제권은 항공산업 산·학·연 연구단 산업지원을 통한 연구개발 지원, 항공정비산업 전문인력 사다리형 통합교육체계 구축 등이다. 항공산업 교육훈련지원, 수도권매립지 도심항공교통 실증인증단지 조성 및 인천공항 연계 실증비행노선 사업 등 미래산업으로 구분해 육성·추진한다.

인천공항경제권협의회는 인천시,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천경제자유구역청,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산업단지공단, 인천도시공사, 인천관광공사, 인천테크노파크, 인천산학융합원 등 9개 유관기관이 참가한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세계 주요 공항도시들의 공통점은 이해관계자들이 함께 참여해 시너지를 내면서 발전하고 있다”며 “추진위 출범은 인천의 공항경제권 발전, 항공산업 혁신도시로의 도약에 매우 뜻깊은 일”이라고 말했다.

구본환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인천공항경제권을 성공적으로 구현해 인천공항을 글로벌 경제활동의 중심지이자 대한민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