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포천 육군 부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집단 발병하면서 군과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수도권 지역사회 감염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전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3명 늘어나 총 1만3879명이라고 밝혔다. 지역 발생은 29명으로 2주 만의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날 국방부와 포천시에 따르면 육군 8사단 병사 2명이 전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주둔지 전 병력 220여명 전체를 검사한 결과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11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전수검사 결과 완료에 따라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두 사람 모두 지난달 초 휴가를 다녀왔고 이 중 1 명은 지난 10일 외출을 한 기록이 있다.
군은 간부를 포함한 밀접 접촉자 50여명을 1명씩 격리하고, 나머지 170여명은 집단 격리하고 있다. 군은 지난 2일 확진자 0명을 기록한 뒤 20일 만에 확진자들이 대거 발생하면서 긴장을 높이고 있다.
서울 방화동 강서중앙데이케어센터에선 3명이 추가 감염돼 누적 확진자가 15명으로 늘었다. 송파구 사랑교회에선 지난 20일 첫 환자가 나온 뒤 3명이 추가 감염됐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