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늘면서…소형 도시형생활주택 관심 뜨겁다

입력 2020-07-21 17:28
수정 2020-07-22 00:48
1인 가구 증가로 소형 주택 수요가 늘어나고 가격도 오르고 있다. 청약통장을 사용할 필요가 없는 소형 도시형 생활주택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20년 주민등록 인구·세대 현황 분석’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1인 가구는 876만8414가구로 전체(2279만1531가구)의 38.5%를 차지했다. 1인 가구 증가가 소형 주택시장의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 서울 교북동 경희궁자이 4단지 전용면적 37㎡는 지난 3월 8억2500만원에 거래됐다. 삼성동 삼성힐스테이트 2단지 전용 38㎡는 지난달 12억8000만원에 손바뀜하는 등 강남권에서는 10억원을 넘은 지 오래다. 업계 관계자는 “고소득 1인 가구가 도심 소형 주택의 주요 수요층으로 떠오르면서 가격도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새로 분양하는 소형 단지도 관심을 끈다. 대우건설은 인현동2가 세운지구에서 세운푸르지오헤리시티(투시도)를 공급한다. 이 단지는 지하 9층~지상 26층에 전용 24~42㎡ 아파트 281가구와 도시형 생활주택 293가구 등으로 이뤄진다. 14년 만에 개발되는 세운지구 첫 번째 공급 단지다. 광화문 을지로 일대 중심업무지구와 가까워 배후 임대 수요가 많다는 평가다. 고급 원목마루와 마감재, 빌트인 가구, 전자제품 등을 제공한다. 주력 주택형 분양가는 4억원대다.

유진건설산업은 이달 염창동 리버파크호텔 부지에 한강브루클린하이츠를 선보인다. 지하 4층~지상 14층 규모로 전용 30~40㎡ 오피스텔 47실과 도시형 생활주택 29가구로 구성된다. 짐 배달, 세탁물 보관, 방문객 확인, 예약 추천 및 예약 대행을 비롯한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자이S&D가 출시한 브랜드 자이르네도 이달 서울 영등포에서 첫 분양에 나선다. 도시형 생활주택인 영등포자이르네는 지하 2층~지상 20층, 3개 동, 212가구로 건설된다. 모든 가구가 전용 49㎡다.

한양산업개발은 경기 수원역세권2지구 특별계획구역1에서 수원역한양아이클래스퍼스트를 내놨다. 지하 5층~지상 14층에 도시형 생활주택 186가구(전용 15~33㎡)와 상업시설이 건립된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