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에 대한 탄핵안이 국회에 접수된 가운데 당사자인 추 장관은 국회에 참석해 오히려 웃음을 지으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추 장관은 21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참석했다.
전날 국민의당과 함께 추 장관에 대한 탄핵 소추안을 낸 주호영 통합당 대표는 본회의장에 앉아 있는 추 장관을 향해 맹공을 퍼부었다. 주 원내대표는 "연일 윤석열 검찰총장을 찍어 누르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대학 후배인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은 믿는 구석이 있어서 그런지 검찰총장을 들이받는 집단 린치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공권력의 최고 상징인 검찰총장을 전 국민이 본느 가운데 이렇게 무지막지하게 핍박하는 정권이 과거에도 있었느냐"고 비판했다.
추 장관은 박병석 국회의장이 "미래통합당과 국민의당이 국회에 추미애 법무부 장관 탄핵소추안을 접수했다"고 말하자 오히려 활짝 웃어 보이기도 했다.
추 장관이 자신의 휴대전화로 윤 총장의 장모와 아내 김건희 씨 관련 자료를 읽는 모습도 카메라에 포착됐다. 자료 가운데 '김건희 회사'라고 적힌 부분을 확대하거나 '토지 매각 추진 및 대출금에 대한 연체 발생' 등의 문구를 들여다보기도 했다. 이 같은 모습을 언론에 의도적으로 노출시킨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앞서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와 황희석 최고위원 등은 지난 4월 김씨와 윤 총장의 장모를 주가 조작에 가담한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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