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친화기업 응원하는 '메리츠더우먼'…데이터센터 투자하는 'KB 인프라리츠'

입력 2020-07-20 17:55
수정 2020-07-21 02:14
자산운용업계에서는 공모펀드가 투자자를 끌어들이려면 유행만 따라 한쪽으로 쏠리기보다 다양한 상품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갖고 있다. 그러나 국내 공모펀드는 미국 등 해외에 비하면 아직 투자 자산군의 폭이 넓지 않아 소비자의 선택권이 제한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엔 시대 흐름에 맞춰 이색 펀드도 조금씩 주목받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글로벌 명품시장이 빠르게 회복세를 보이면서 럭셔리 펀드가 눈길을 끌고 있다. 글로벌 명품 그룹인 LVMH, 케링, 에르메스인터내셔널, 리치몬드 등을 주요 포트폴리오로 담고 있는 펀드다. 국내에는 ‘에셋플러스글로벌리치투게더’ ‘한국투자글로벌브랜드파워’ ‘IBK럭셔리라이프스타일’ 등이 있다. 럭셔리 펀드 중 규모가 가장 큰 에셋플러스글로벌리치투게더는 연초 이후 12.44%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메리츠자산운용은 선진국을 중심으로 여성 참여율이 높은 기업일수록 기업가치를 높게 평가받는 새로운 흐름을 겨냥해 여성 친화 기업에 투자하는 ‘메리츠더우먼’ 펀드를 운용 중이다. 출시 당시 진선미 전 여성가족부 장관이 1호로 가입하면서 유명해지기도 했다.

KB자산운용은 이달 국내에선 처음으로 미국 데이터센터에 투자하는 부동산 리츠펀드를 출시했다. ‘KB 미국데이터센터 인프라리츠 인덱스펀드’다. 그동안 리츠펀드는 대부분 오피스, 주거, 상업시설 등에 투자했지만 이 펀드는 미국의 대표 데이터센터와 테크 인프라 리츠 등 디지털 자산에 투자한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