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업용 부동산, 코로나에도 가격 하락 가능성 낮아"

입력 2020-07-20 14:33
수정 2020-07-20 14:35
국내 상업용 부동산 가격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하락할 가능성이 낮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지스자산운용 리서치센터는 20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동향'에 관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리서치센터는 코로나로 국내 투자가 연기되거나 보류되고 있지만, 자산가격 하락 가능성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봤다.

서울 오피스 시장은 매물이 부족한 상황에서 운용사간 경쟁이 심화로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하반기엔 공실률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임대료가 상대적으로 낮은 여의도권역이 기회일 수 있다고 했다.

전통적인 대형 리테일 시장은 소비 트렌드의 변화와 코로나 이슈 등으로 투자환경이 악화돼 매물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투자를 고려할 경우, 용도변경, 온·오프라인 매장과 물류시설의 결합된 형태의 시설을 적용하는 전략을 제시했다.

반대로 물류시장은 온라인쇼핑 매출의 안정적인 증가가 예상되며, 물류산업의 호황에 따라 단기적으로 공급이 증가하여 공실률이 증가하고 있다. 단기 임차수요를 흡수하여 수익을 확보하는 것이 대응 전략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호텔시장은 외국인 관광객 유출입에 크게 영향을 받는 시장이다. 매출이 부족하더라도 위탁업체가 임대료를 보장해주는 기본 임대료와 매출연동 임대료가 존재하는 구조다. 코로나 이슈로 매물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 시 일부 주거기능을 담당하는 공동주거(Co-Living)시설로 개발해 안정적인 운용을 시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코로나에 따른 원격 화상회의와 같은 비대면(언택트) 사회현상은 IT를 둘러싼 자동화 발전의 속도를 가속화시켜 사무공간의 변화를 가져오고, 데이터 누적량이 증가해 데이터센터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추가로 이번 코로나 사태와 과거 미세먼지 문제를 겪으며, 환경문제는 공유 경제의 한계를 경험케 했다.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며, 비용을 감소하기 위한 전략으로 제로에너지 빌딩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미래의 부동산 시장이 소비 트렌드의 변화로 전통적인 리테일 시장과 물류의 복합화가 진행돼 도심물류가 확산되고 있다"며 "환경이슈가 대두되어 쓰레기 처리를 소화할 수 있는 인프라 투자도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동향' 보고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이지스자산운용 홈페이지 '리서치-인사이트' 코너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