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영화 속 패션

입력 2020-07-22 12:13


[박이슬 기자] 뜨거운 햇빛이 내리비치는 계절 여름. 덥고 습한 공기는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그럴 때 일수록 생각나는 시원함은 마치 사막의 오아시스 같다. 그래서 우리는 조금이라도 시원해질 방법을 찾곤 한다. 그것은 바로 공포영화다.

어릴 적 이불 속에서 ‘전설의 고향’을 보고 느꼈던 으스스함은 무더운 여름밤을 꼴딱 지새우게 했다. 숨소리와 침을 꼴깍 삼키는 소리조차 크게 들렸던 그때의 영화 속 인물과 그들의 패션을 낱낱이 소개한다.

인형사: 배우 임은경



2004년에 개봉한 영화 인형사는 당시 파격적인 내용으로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인형’이라는 주변에 흔히 있는 사물을 이용해 대중들에게 다가와 더욱 무서운 감정을 불러일으켰다. 아름답게 조각된 인형과 벌어지는 사건들로 흥미로움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이 영화에서 미나 역할을 맡은 배우 임은경은 커다란 눈망울과 묘한 눈빛으로 영화에 더욱 몰입할 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을 했다. 영화 속에서 그는 화이트칼라의 블라우스와 강렬한 레드 컬러 원피스로 더욱 소녀스럽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나타냈다.

또한 허리까지 내려오는 생머리와 풍성한 프릴이 달린 블랙 컬러의 원피스, 십자가 펜던트가 달린 목걸이는 영화 속에서 더욱 오싹한 느낌을 만들어냈다.

장화, 홍련: 배우 임수정, 문근영



우리나라 대표 공포영화로 손꼽을 수 있는 장화, 홍련은 내용뿐만 아니라 두렵고 음침한 영화 속 분위기 연출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사람이 거의 없는 시골에 있는 일본식 목재의 가옥은 그 분위기를 더욱 살려주었다.

그들이 영화 속에서 보여준 의상 또한 분위기에 한몫했다. 배우 임수정은 데님 롱 원피스와 레드 컬러의 카디건으로 스타일링 했으며 배우 문근영은 패턴이 들어있는 레드 컬러의 원피스와 베이지 컬러의 블라우스로 레이어드 했다.

또한 그 외의 사진에서는 두 배우 전부 원피스를 착용했다. 자글자글한 플라워 패턴이 들어있는 블랙 컬러의 원피스와 도트무늬가 돋보이는 헨리넥 형식의 화이트칼라의 원피스를 착용해 더욱 차분하며 묘한 느낌을 살렸다.

기담: 배우 김보경



아직도 ‘엄마 귀신’으로 대한민국 무서운 장면에 손꼽히며 연일 화제가 되는 영화 기담은 동경을 배경으로 만들어진 공포영화다. 병원에서 펼쳐지는 사건들과 어두운 분위기는 영화를 관람하는 사람들에게 오싹한 분위기를 만들어주었다.

영화에서 배우 김보경이 보여준 패션은 1940년 당시 일본 사회에서 유행하던 스타일을 보여주었다. 화이트칼라의 모자는 화려한 장식이 되어있고 자수가 새겨져 있는 의상과 진주 목걸이로 우아한 느낌을 선사했다.

또한 그 외의 사진에서도 빈티지하며 클래식한 분위기를 잘 보여주었다. 블랙컬러의 모자가 더욱 차분하고 클래식한 느낌을 주며 딥한 그레이 색상의 코트로 그때의 더욱더 분위기를 살렸다. (사진출처: 영화 인형사, 장화, 홍련, 기담 스틸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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