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이재명과 접전 벌이며 '차기 대권' 2위 그룹 형성

입력 2020-07-17 09:31
수정 2020-07-17 09:35
김종인 "윤석열 총장, 자기 소신대로 직무 수행하는 분"차기 대선주자 지지율에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독주를 이어가는 가운데 윤석열 검찰총장이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바짝 뒤쫓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17일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서치앤리서치가 서울신문 의뢰로 지난 14일부터 15일까지 이틀간 전국 만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석열 총장은 13.5%를 얻어 29.6%를 기록한 이낙연 의원과 15.3%를 기록한 이재명 지사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이 지사에 대한 대법원의 무죄 취지 파기환송 선고가 내려지기 전에 이뤄졌고 윤석열 총장이 고위 공무원 신분으로 정치 참여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지만 야권 대선주자 후보가 뚜렷하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의미있는 수치라는 의견이다.

지난달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에서도 윤석열 총장은 단숨에 3위(야권 1위)로 치고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당시 조사에서 새롭게 후보군에 포함된 윤석열 총장은 '없음/모름·무응답' 유보층과 홍준표·황교안·오세훈·안철수 등 범보수·야권 주자 선호층을 흡수한 것으로 분석됐다. 리얼미터는 "이낙연 의원과 이재명 지사, 윤석열 총장 등 3강구도가 형성됐다"고 설명한 바 있다.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14일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윤석열 총장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자기의 소신대로 직무를 수행하고 있는 분"이라며 "그분이 실질적으로 대권에 야망을 갖고 있는지 정확히 판단할 수 없고 그건 현직에서 물러나서 실질적으로 의사표시를 하기 전까지 뭐라고 말씀 드리기 어렵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한편, 리서치앤리서치 여론조사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