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법적대응, 병역 문제 구설에 결국 칼 빼들었다

입력 2020-07-17 21:01
수정 2020-07-17 21:03

병역 문제로 수차례 구설에 오른 가수 김호중(29) 측이 전(前) 매니저 권모씨와 유튜버 등을 고소하기로 했다.

17일 한 매체는 김호중이 입대 예정일 당일 새벽 병원 응급실을 찾아 하루 입원을 했다고 보도했다. 김호중이 지난해 11월 25일 입영 예정자였지만, 입영일까지 연기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았고, 당일 새벽 119 구급차를 타고 병원 응급실에 갔다고.

전 매니저 권씨는 이 매체에 “김호중이 당일 새벽 1시께 술자리를 하다 구급차를 불러 병원에 갔다고 했다. (입대 관련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여기서 하루 입원을 하고 병원에서 병무 진단서를 발급받겠다'고 했다”면서 통화 녹취를 공개했다. 김호중의 입영 연기 신청은 이틀 뒤인 11월 27일에 진행됐다. 이 같은 보도 후 김호중이 입대 연기를 위해 ‘꼼수’를 쓴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이와 관련 김호중 소속사 생각을보여주는엔터테인먼트 측은 17일 공식입장을 통해 김호중의 군 입대 연기신청은 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진행됐으며 어떤 불법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호중은) 현재 재검을 받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군 입대 예정일 당일 새벽 병원 응급실을 찾았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세 번째 군 입대 연기에 관련해 발목 부상 등에 관한 진단서를 경상병원에서 떼서 군 입대 연기 신청을 하려했으나, 11월 25일 경연 도중 혈변을 하는 등 계속 몸이 아픈 사유로 급하게 병원에 방문해 진단서를 받았다. 이에 병무청에 문의를 했고 그 진단서로도 연기 신청이 가능할 거 같다는 답변을 받아 25일에 받은 진단서를 제출했다”라고 밝혔다.

김호중은 최근 계약과 관련된 이슈를 비롯해 친모의 굿 권유 금품 요구 논란, 군 관련 특혜 시도 의혹 등 갖가지 논란에 휩싸였다. 특히 지난 14일에는 강원지방병무청 청장을 만났다는 사실이 드러나 의심의 눈초리를 받기도 했다. 이와 관련 김호중 측은 “소속사 대표가 강원지방병무청 청장과 인연이 있어 병역 관련 문의차 방문한 것일 뿐 문제 될 행동을 한 적이 없다”라고 재차 밝혔다.

계속된 구설에 김호중 소속사 측은 결국 법적 대응을 결정했다. 소속사 측은 전 매니저 권모씨를 비롯해 A기자, 가로세로연구소, 특정 유튜버가 김호중에 대한 허위 사실을 유포해 명예를 실추하고 있다며 이들을 상대로 민, 형사상 조치를 취하겠다고 선포했다.

그러면서 “김호중을 사랑해주시는 모든 분들이 상처를 받고 힘들어하고 있으며, 김호중 또한 굉장히 괴로워하고 있다”면서 “공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끊임없는 악플과 허위보도가 난무하고 있는 세상이다. 두려움 속에 살고 있는 모든 공인들을 위해서라도 당사는 김호중과 관련된 모든 것을 공개하고 무엇이 옳고 그른 것인지 명확하게 가리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