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격리대상자 제주 방문, 서울서 방역 누락된 탓"

입력 2020-07-17 12:25
수정 2020-07-17 12:27
서울 광진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제주를 방문하기 전부터 자가 격리나 방역체계에서 누락된 것으로 추정된다는 주장이 나왔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17일 도청 브리핑에서 "제주에서 2차 감염을 불러온 광진구 20번 확진자는 서울에 거주하는 동안 마사지샵에서 강남구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보이나, 접촉자 관리 체계에서 누락돼 제주를 방문할 수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광진구 20번 확진자는 제주 방문 전 가족이 운영하는 강남구 미용업소를 찾았다가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20번 확진자는 지난 9일부터 14일까지 5박 6일간 제주를 방문했다.

20번 확진자는 11일부터 증상을 보였다. 제주 방문 후 서울 광진구로 돌아간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 20번 확진자의 제주 방문으로 제주에서는 현재 4명의 2차 감염자가 발생했다.

원 지사는 "자가 격리를 해야 할 접촉자들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심각한 문제로 번질 수 있다"며 "광진구 20번 확진자가 대표적인 사례"라고 강조했다. 그는 "서울시와 각 구청에서 밀접 접촉자들을 더욱더 철저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