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매개 바이러스 한시간 내 진단기술 개발

입력 2020-07-16 17:05
수정 2020-07-17 01:59
국내 연구진이 혈액 한 방울만 있으면 한 시간 내로 바이러스의 감염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올인원’ 분자진단 기술을 개발했다. 현재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감염 진단을 위해 활용되고 있는 분자진단기술은 정확도는 높지만 진단까지 6시간이 걸린다는 단점이 있다. 혈액에서 유전자를 분리하고 증폭, 측정하는 등 여러 단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김민곤 광주과학기술원(GIST) 화학과 교수팀은 이 과정을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진단키트를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된 분자진단키트는 지카, 뎅기, 치쿤구니아 등 모기매개 바이러스 3종의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한 시간 안에 확인할 수 있다. 김 교수는 “올인원 분자진단키트는 플랫폼 기술이기 때문에 코로나19의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시약만 있으면 언제든 활용 가능하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코로나19, 인플루엔자 A형, B형 등 3종의 바이러스를 동시에 진단할 수 있는 진단키트를 개발 중이다. 코로나19의 감염 진단이 가능한 시제품은 내년 상반기 안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최지원 기자 jw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