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1조원 규모의 '스마트 대한민국펀드'를 조성해 비대면, 바이오, 그린뉴딜 분야에 투자한다. 2025년까지 6조원 규모로 조성되며, 향후 2만5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중소벤처기업부는 기대하고 있다.
중기부·보건복지부·환경부는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같은 '스마트 대한민국펀드 조성·운영계획'을 발표했다.
펀드의 투자 분야는 비대면, 바이오, 그린뉴딜이다. 비대면 분야에서는 정보통신기술,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제품·서비스의 전달을 비대면화 해 경영 효율화를 꾀하는 기업에 투자한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진단·백신·치료제·의료기기 등 바이오 헬스케어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그린뉴딜에서는 대체에너지나 업사이클링 등 그린 벤처기업에 투자한다. 올해 분야별 투자 규모는 비대면 5000억원, 바이오 4000억원, 그린뉴딜 1000억원이다.
펀드는 중기부 4000억원·복지부 180억원·환경부 200억원 등 정부가 4380억원을 출자하고, 민간자금 6000억원 안팎을 모아 조성된다.
중기부 관계자는 "비대면 기업은 대면 기업보다 일자리 창출 효과도 높아 제때 투자금이 신속히 공급된다면 대규모의 일자리 창출도 가능하다"며 "펀드는 이러한 상황 속에서 혁신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의 변화의 속도를 따라잡고 일자리 창출과 세계 시장 선점에 나설 수 있도록 돕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중기부는 펀드를 통해 매년 4000개 이상씩 2025년까지 디지털 일자리 2만5000개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투자 10억원당 일자리 4.2개가 창출된다는 설명이다. 정부는 오는 8월 모집공고를 통해 9월 운용사를 선정해 연말까지 펀드 조성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