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노 여전사'로 2000년대 초반을 풍미했던 이정현이 '놀면 뭐하니'를 통해 활동을 재개한 비와 이효리에 대한 반가움을 드러냈다.
16일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만난 이정현은 "최근 '놀면 뭐하니'를 보고 너무 반가웠다. 비, 이효리는 같이 활동했던 세대다. 정지훈의 깡이 뒤늦게 화제가 되어 제가 더 신났다. 이효리도 다시봐서 너무 반가웠다. 아무런 연도 없는데…제가 활동했던 때도 새록새록 생각났다"고 밝혔다.
가수 활동 계획에 대해 "아직은 없다"면서도 "코로나 전까지 중국분들 오천명 들어오셔서 공연도 했다. 좋은 무대 있으면 인사드릴거다. 이번주 집사부일체 꼭 보시라. 무대 재연한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이정현은 영화 '반도'를 통해 데뷔 이래 첫 액션 블록버스터에 도전했다. 폐허가 된 땅에서 악착같이 살아남아 '들개'가 된 생존자 민정 역을 맡아 좀비와 631부대의 습격으로 가족을 지키고 반도에서 탈출하기 위해 정석(강동원)에 목숨을 걸어본다.
1996년 영화 '꽃잎'으로 데뷔한 이정현은 '명량',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군함도' 등을 통해 뛰어난 연기력을 입증해왔다. "민정 역할에 가장 먼저 떠올랐다"는 연상호 감독의 말처럼 이정현은 반도에서 살아남은 민정 그 자체였다. 그는 총을 들고 있는 자세 하나, 꼼꼼하게 신경쓰며 카체이싱까지 섭렵하며 강인한 얼굴을 드러냈다.
영화 '반도'는 '부산행' 그 후 4년, 폐허가 된 땅에 남겨진 자들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다.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첫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 영화로 더 커진 스케일과 압도적인 비주얼, 그리고 짜릿한 액션 쾌감으로 관객의 기대감을 자아냈다.
지난 15일 개봉된 이 영화는 첫날 무려 35만명을 동원, 올해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하며 업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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