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발전, 풍력발전 분야 블록체인기술 도입해 디지털 그린 뉴딜 선도

입력 2020-07-16 09:46
수정 2020-07-16 09:52
풍력발전 분야 신규 비즈니스모델 개발로 중소기업 사업 활로 개척 기여



한국남부발전(사장 신정식)이 풍력발전 분야의 효율 증진을 위해 블록체인 기술 접목에 나선다. 이 기술은 보안위협 대응과 풍력발전 예측진단 시스템 접목 등을 통해 디지털·그린 융복합 뉴딜의 초석이 될 전망이다.

디지털·그린 뉴딜(Digital·Green New Deal) 은 디지털 기술 접목 및 인프라 구축을 통해 일자리 창출과 경영혁신을 이루고,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 등 저탄소 경제구조 전환을 통해 고용과 투자를 늘리는 정책이다.

남부발전은 최근 풍력발전 분야 최초로 ‘블록체인 기반 풍력발전 운영·보안솔루션 구축’을 위하여 코인플러그와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16일 밝혔다.

블록체인 기술 활용 비즈니스 모델 발굴과 진흥을 위한 ‘2020년 블록체인 기술검증 (PoC) 지원사업’의 과제 중 하나로 추진되는 이번 블록체인 기반 풍력발전 운영·보안솔루션 구축사업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주관한다. PoC (Proof of Concept)는 시범사업 추진 전 기술적인 불확실성 해소를 목적으로 시제품 설계, 구현 및 성능 검증하는 절차다.

국산풍력산업의 저변 확대를 위해 ‘국산풍력 100기 건설 프로젝트’를 수행 중인 남부발전은 풍력발전 기술력 확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데이터 기반 발전운영과 보안 강화를 위한 디지털 기술의 접목을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핵심과제로 삼아 박차를 가하는 있다.

남부발전이 블록체인 기술에 눈 돌린 것도 이 때문이다. 블록체인 기술은 데이터의 분산 저장 및 검증으로 투명성이 높고 위·변조가 불가능하다는 장점을 지닌다.

남부발전은 풍력발전 데이터의 보안성과 무결성*을 확보하고 풍력발전 예측진단 시스템 구축의 기반 마련을 위해 연말까지 ‘블록체인 기반 풍력 보안·운영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신재생에너지 투자 및 발전량이 증가하는 현 추세에 비춰 남부발전의 이 같은 행보는 블록체인 기술력을 보유한 국내 중소기업과 국산풍력기 생산기업의 새로운 사업 활로 모색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신정식 사장은 “앞으로도 남부발전은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4차 산업혁명 신기술을 도입해 디지털·그린 뉴딜 정책에 적극 부응할 것”이라며 “혁신기술을 보유한 국내 중소기업과의 신규 협업사업 개발 등을 통해 민간과의 상생협력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