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처켐은 미국의 한 업체와 전립선암 진단 방사성의약품 신약인 ‘FC303’의 공동개발 및 라이선스, 독점판권을 규정하는 텀시트(term sheet)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텀시트는 주요 계약 조건을 담은 사전 계약서를 뜻한다. 퓨처켐은 계약을 체결한 업체가 어디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퓨처켐은 이번 계약을 통해 선급금, 기술료(마일스톤) 등 주요 계약 조건에 대한 합의를 마쳤다. 계약을 맺은 미국의 A사가 담당한 임상과 품목 허가 등이 달성됨에 따라 퓨처켐에 기술료를 지불하는 방식이다. 이번에 합의된 계약금과 기술료는 약 250만달러 수준이다. 로열티는 순 매출액의 10%다.
FC303은 전립선특이세포막항원(PSMA)에 선택적으로 결합하는 전립선암 진단 신약이다. 미국에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지난 6월 미국 임상시험심사위원회(IRB) 통과 후 첫 환자 투여를 앞두고 있다. 지난 5월엔 FC303의 임상 결과를 다룬 논문이 유럽핵의학회지에 게재됐다. 퓨처켐은 지난 5월 유럽 아이오기업인 이아손과도 텀시트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지대윤 퓨처켐 대표는 “이번 계약은 전립선암 진단 신약의 두 번째 해외 진출이 가시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터키 및 중국 진출에 대해서도 현지 업체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