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비번 빨리 바꾸라"…오바마·빌 게이츠 등 무더기 해킹 [종합]

입력 2020-07-16 08:17
수정 2020-07-16 09:01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전기차 업체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등 유명인사들의 트위터 계정이 잇따라 해킹당했다고 CNBC방송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들의 공식 계정에 '30분 안에 1000달러(약 120만원)를 비트코인으로 보내면 돈을 두배로 돌려주겠다'는 글이 올라왔다. 유명인들의 팔로어가 수천만 명에 이르는 점을 이용해 금융 사기에 악용한 것으로 추정돼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해킹을 당한 사람들 중에는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 가수 카니예 웨스트,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억만장자 래퍼 카녜이 웨스트 등을 비롯해 애플 등 기업의 계정이 포함됐다.

전 세계적인 유명 인사들의 트위터 계정이 동시에 해킹당한 것은 초유의 일이다.

제미니 암호화폐 거래소 공동창업자인 캐머런 윙클보스은 트위터에 글을 올려 "이것은 사기다. 돈을 보내지 마라"고 경고했다

해당 트윗은 트위터 측에 의해 신속히 삭제됐다. 트위터는 명백한 해킹으로 보인다며 "트위터 사용이 안 될 수도 있다. 비밀번호를 재설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해킹된 계정은 2단계 인증과 강력한 비밀번호를 사용했지만, 해커들은 트위터의 웹앱 기능을 이용해 사기성 글을 게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해당 트윗은 트위터 측에 의해 신속히 삭제됐다. 트위터는 명백한 해킹으로 보인다며 "트위터 사용이 안 될 수도 있다. 비밀번호를 재설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해킹을 당한 트위터 주가는 장외 거래에서 2.3% 하락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