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 마련했지만 택시용 출시는 'NO'
-자가용 수요로 옛 판매량 회복 기대
르노삼성자동차가 신형 SM6 판매와 함께 택시 버전은 따로 출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회사는 자가용 수요로 예전 판매량을 회복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5일 출시한 부분변경 신형 SM6는 기존 택시용 트림이 제외된 상태로 판매에 들어갔다. 회사 관계자는 "신형의 경우 택시를 따로 만들지 않았다"며 "지금으로서는 택시를 추가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지난 2016년 SM6 첫 출시 당시 택시 없이도 연평균 4~5만대 이상 판매를 보여 위상을 세운 만큼 신형의 탄탄해진 상품성을 자신감의 근거로 내세워 택시를 추가하지 않아도 실적을 충분히 낼 수 있다는 계산이다.
신형 SM6는 부분변경임에도 불구하고 파워트레인을 전부 바꿔 파격적인 변화를 단행했다. 이와 함께 풀 디지털 계기판과 새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넣고 공조장치 버튼 및 컴홀더 등 평소 단점으로 지적했던 부분을 고쳐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또 소재 컬러와 패턴, 무드등 범위 확대 등 감성 품질을 높여 고급화에 신경 썼다. 리어 서스펜션을 개선해 이전 대비 개선된 승차감을 제공하고 반자율주행에 도움을 주는 ADAS 성능도 강화했다.
업계는택시 출시는고급화 전략에 차질을 빚을 수 있기 때문에구성에서 제외한 것으로 분석했다. 사실상 브랜드를 대표하는 세단이 SM6가 유일한 상황에서 판매 확대보다는 소유 가치를 높이는 이미지 굳히기가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또 택시는 경제 상황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교체 수요에 따라 시장 규모가 일정하게 유지돼 당장 출시하지 않아도 피해가 적다. 그만큼 다양한 상황과 변수를 고려해 택시를 출시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기존 SM6 택시가 나온 시기를 거론하며 신형 역시 어느 정도 판매 추이를 지켜본 뒤 재출시할 확률이 높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예전 SM6 택시는 2016년 SM6가 국내 첫 출시한 다음 2년 후인 2018년 나온 바 있다. 실적이 해를 거듭할수록 낮아지자 택시 투입으로 판매 회복을 기대한 것이다.
특히 신형의 경우 LPG 연료를 사용하는 2.0L LPe 트림을 그대로 유지한 만큼 택시 만들기는 비교적 쉽게 이뤄질 수 있다는 게 중론이다. 또 시내외 곳곳을 다니면서 운전자 및 탑승자에게 직간접 홍보가 가능해 택시는 양날의 검으로 꼽힌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SM6 택시의 경우 개인택시 수요를 대상으로 만든 만큼 향후 시장 상황을 유심히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르노삼성은 SM6를 통해 옛 명성을 회복하고 중형 세단 시장에서 재도약을 이룬다는 방침이다. 회사 측은 "판매 목표와 같은 구체적인 숫자는 중요하지 않다"며 "예전 SM6가 보여준 높은 성장률을 이어가면서 브랜드 라인업에서 비중 있는 역할로 자리 잡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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