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의대 정원을 늘리는 방안을 올해 안에 확정하기로 했다. 이르면 내년 대학 입시 때부터 적용될 전망이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15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지역 의료기반 강화를 위해 의료인력 확충 차원에서 15년간 동결한 의대 정원을 확대하기로 했다”며 “구체적인 규모와 추진 방향은 당정 협의를 거쳐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당정은 이를 위해 이르면 이달 안에 협의에 나설 계획이다. 매년 400명씩 향후 10년간 정원을 총 4000명 늘리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대 정원 확대에 대해 “처음에는 작은 규모로 시작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당정 계획대로라면 현재 고2 학생이 치르는 내년 대학 입시부터 적용받게 된다. 현행 고등교육법은 각 대학이 매 입학연도의 1년10개월 전까지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을 수립·공표하도록 하고 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