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업계 "2022년까지 전국망 구축해 끊김없는 5G 구현"

입력 2020-07-15 16:41
수정 2020-07-15 16:43

'한국판 뉴딜' 정책 양대 축 중 하나인 디지털 뉴딜 추진을 위해 통신업계가 오는 2022년까지 5세대(5G) 기반 인프라 구축에 약 26조원 규모의 통 큰 투자를 하기로 했다. 조기 투자를 통해 전국에서 끊김 없는 수준의 5G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 최고경영자(CEO)와 간담회를 열고 디지털 뉴딜 이행을 위한 5G 기반 '데이터 고속도로' 구축 방안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데이터 고속도로'의 중심인 5G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5G 기반 조기 구축과 선도적 활용, 이용자 편익 증진 방안 등에 뜻을 모았다.

5G 시스템 구축은 디지털 뉴딜의 핵심과제로 꼽혔다. 로봇, 원격진료 등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디지털 전환)에 필요한 고용량의 데이터 전송을 처리하기 위해선 빠르고 안정적인 5G 통신 시스템 구축이 선행돼야 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SK브로드밴드까지 포함한 통신 4사는 오는 2022년까지 유·무선 인프라 구축에 총 24조5000억~25조7000억원(잠정)을 투자하기로 했다. 한동안 5G 품질 논란을 겪었던 이통사들은 2022년 상반기까지 전국 주요 도시부터 읍면의 중소 다중이용시설, 전국 고속도로에 이르기까지 전국망 구축을 목표로 조기 투자를 집행하기로 했다.

이르면 2022년 상반기에는 전국 85개시 행정동·주요 읍면 중심부, 다중이용시설·공공인프라 등 5G 설비를 설치한다.

통신사들은 올해 서울과 6대 광역시를 중심으로 다중이용시설 2000여개, 수도권 2·9호선 지하철 등과 비수도권 지하철, 고속도로 주요 32개 구간 등에 5G 망을 우선 구축한다. 내년에는 전국 85개시 주요 행정동을 중심으로 다중이용시설 4000여개, 지하철·KTX·SRT 등 전체 철도역사, 20여개 고속도로 등에 5G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통신사에 투자 세액공제, 기지국 등록면허세 감면 등을 지원한다. 통신업계에 대해서는 5G 단독모드(SA), 28㎓(기가헤르츠) 주파수 등에 투자를 확대해 완벽한 초고속·초저지연 성능이 구현되도록 당부했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데이터 댐'에 모인 많은 양의 다양한 데이터가 마음껏 달릴 수 있는 '데이터 고속도로'의 중심이 바로 5G"라면서 "5G는 자율차, 헬스케어 등 전 산업에 융합돼 정보통신기술(ICT) 생태계 전반의 혁신뿐 아니라 우리 경제에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