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같은 주관사, 같은 일정... 악조건에도 솔트룩스, 티에스아이 일반청약 흥행

입력 2020-07-14 17:17
수정 2020-07-14 17:19
≪이 기사는 07월14일(17:1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같은 일정으로 일반공모를 진행한 솔트룩스와 티에스아이 두 곳이 모두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14일 솔트룩스와 티에스아이의 기업공개(IPO) 대표주관을 맡은 한국투자증권은 13~14일 이틀간 두 회사가 진행한 일반청약 경쟁률이 각각 954대 1, 1621대 1이었다고 발표했다. 청약금의 절반인 청약증거금으로는 각각 1조7879억원, 2조9942억원이 몰렸다. 티에스아이는 에이프로의 경쟁률 1583대 1을 뛰어넘으며 올해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번 공모를 두고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일반청약 일정이 겹친 두 예비새내기주의 청약 경쟁률이 모두 낮아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다. 특히 청약 일정이 겹친 업체의 IPO 대표주관사까지 같은 경우는 드물어 공모주 투자자들의 투자금이 양쪽으로 나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많았다. 하지만 두 곳 모두 900대 1을 훌쩍 넘기는 청약경쟁률을 보여 앞선 우려가 기우였음을 밝혔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보통 증권사는 공모주 투자자들이 청약증거금을 돌려받은 뒤 다시 투자할 수 있도록 IPO 주관 중인 기업들의 청약일정에 간격을 두는 데 이번처럼 겹친 경우는 굉장히 드물다”면서도 “그만큼 SK바이오팜 상장 이후 공모주 시장에 몰린 돈이 그만큼 많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솔트룩스는 앞선 수요예측(기관투자가 대상 사전청약)의 상대적으로 저조한 흥행 분위기를 공모가에 적극 반영한 점이 일반청약을 흥행시킬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꼽혔다. 솔트룩스는 수요예측 경쟁률이 528대1에 그치자 공모가를 희망공모가격(2만4000~3만원) 중 하단인 2만5000원으로 확정했다.

반대로 티에스아이는 수요예측에서의 뜨거웠던 분위기가 일반청약에도 그대로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티에스아이의 수요예측 경쟁률은 1284대 1로, 공모가를 희망가격범위(7500~9500원)을 뛰어넘는 1만원으로 확정했다.

솔트룩스는 오는 23일, 티에스아이는 오는 22일 코스닥에 상장한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