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장이 국악 중심의 다양한 실험 음악 공연을 선보이는 여름 음악축제 ‘여우락페스티벌’의 남은 공연을 모두 무관객 온라인 중계로 전환한다고 14일 밝혔다.
국립극장은 16~25일 열리는 여섯 가지 공연을 무관중으로 열고, 네이버TV와 유튜브 공식 계정을 통해 생중계한다.
16일에는 소리판을 조율하는 고수(鼓手)들이 판소리 고법을 선보이는 ‘마스터&마스터-고수의 신기류’가 열린다. 대전 판소리 고법 예능보유자인 박근영 고수는 대전 지방 특유의 화려하고 다채로운 고법을, 전북 무형문화재인 조용안은 소리꾼의 창을 조율하는 전북 지방 고법을 보여줄 예정이다. 다음날에는 여창가곡 무형문화재인 강권순 명창과 베이시스트 송홍섭, 국악밴드 신노이가 정악과 재즈 박자를 결합한 ‘나와 일로’를 펼친다. 강권순 명창과 송홍섭은 정가 가락을 오선지에 옮겨 지난해 앨범 ‘지뢰’를 냈다. 공연에선 신노이와 함께 수록곡을 연주한다.
굿에 쓰이는 가락과 민요를 밴드 음악으로 풀어낸 ‘악단광칠’은 ‘인생 꽃같네’(19일)에서 신곡을 선보인다. 젊은 국악 연주자가 모여 4중주를 들려주는 ‘포박사실’(21일)과 가수 이랑이 정가 앙상블 ‘소울지기’와 함께 꾸미는 공연 ‘대화’(23일)도 이어진다. 25일 폐막 무대에서는 래퍼 타이거JK와 유경화 여우락페스티벌 예술감독이 국악에 힙합을 접목한 새로운 음악을 선보인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