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 속 전 세계 항공사들이 항공 여행의 안전성 알리기에 나섰다.
14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이 회사가 속한 항공 동맹체 '스카이팀'과 '스타얼라이언스', '원월드' 등 세계 3대 항공 동맹체는 최근 '친애하는 여행객에게'란 제목의 애니메이션 캠페인 영상을 공동 제작해 유튜브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공개했다.
동영상에서는 코로나19에 대비해 안전한 여행을 위해 각 회원사가 진행하는 조치들을 다루고 있다.
각 항공사들이 대면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한 셀프 체크인과 기내 방역 활동을 진행한 점, 공항과 기내에서 승객과 항공사 직원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공항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해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항공사들은 헤파(HEPA) 필터를 통해 기내 공기 중 오염 물질을 99.99% 차단하고 있다는 점 등도 강조했다.
크리스틴 콜빌 스카이팀 최고경영자(CEO)는 "강화된 항공 보건·위생을 위해 항공업계가 여러 방면에서의 협력을 이뤄냈다"고 말했다.
제프리 고 스타얼라이언스 CEO는 "항공업계가 사상 초유의 위기에 직면했지만 이를 극복하고 다시 전 세계를 연결해 나갈 것"이라는 의지를 피력했다. 아시아나항공이 속한 스타얼라이언스는 앞서 회원사 26곳의 합의하에 공동 보건·위생 조치를 도입하기도 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지난달 29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이 서울 공항동 본사 격납고에서 기내 소독에 참여한 모습을 담은 영상인 '여러분을 기다리며, 우리는'을 공개한 바 있다. 조 회장은 영상에서 "여러분의 여행을 안전하게 지켜드리겠다"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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