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숙 "네이버는 데이터 통해 사회 발전에 기여할 것"

입력 2020-07-14 15:39
수정 2020-07-14 15:42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14일 "데이터를 통해 사회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날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서 "네이버는 데이터의 소중함과 가치를 가장 잘 아는 기업"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한 대표는 한국의 디지털 뉴딜을 대표하는 기업의 수장으로 이번 행사에 발표자로 나섰다. 그는 온라인 생중계 방식으로 강원도 춘천의 네이버 데이터센테인 '각'에서 네이버 성과를 예시로 디지털 뉴딜 방향을 설명했다.

한 대표는 "이 곳(네이버 데이터센터)은 지난 20년 간의 네이버 이용자들의 일상의 기록과 다양한 정보가 모여있는 큰 ‘데이터댐’이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엔 데이터 양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네이버는 원래 계획보다 몇 년을 앞당겨 세종시에 제 2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제는 데이터를 모으는 것에서 한 발 나아가 모여진 데이터를 잘 활용해 우리 생활을 더 편리하게 할 수 있을 때 비로소 데이터 댐의 가치가 빛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네이버의 쇼핑몰인 스마트스토어를 통해 데이터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그는 "이곳에 모인 데이터는 네이버의 온라인 가게인 스마트스토어에서 물건을 파시는 전국의 소상공인들께 도움이 되고 있다"며 "40여 만 명의 소상공인들이 스마트스토어에서 시간과 공간의 구애 없이 손쉽게 창업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소상공인들의 상권은 전국으로 확장 되었고 국내를 넘어 해외까지 가능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네이버는 스마트스토어의 소상공인에게 다양한 데이터도 제공하고 있다. 한 대표는 "스마트스토어의 거래가 늘면서 자연스럽게 손님들의 연령별 인기상품, 지역별 구매금액 같은 새롭고 가치 있는 데이터들이 생겨나고 있다"며 "네이버는 AI 기술을 활용해 소상공인들께 빅데이터 기반의 통계 도구를 제공해 드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데이터센터의 모습도 전망했다. 한 대표는 "지금까지의 데이터센터가 기록과 저장에 충실 했다면 미래의 데이터 센터는 똑똑한 데이터센터인 ‘브레인 센터’로 발전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이와 관련 네이버의 일명 브레인리스(뇌가 없는) 로봇 '어라운드 '를 소개했다. 별도의 중앙처리장치(CPU) 없이 5세대(5G) 이동통신 기술을 통해 움직이는 로봇이다. 한 대표는 "지금까지의 로봇은 복잡한 뇌가 로봇의 몸체 안에 있었지만 어라운드는 빠른 네트워크로 연결돼 명령을 하는 브레인 역할을 데이터센터의 서버가 대신한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데이터 산업도 강화할 예정이다. 한 대표는 "네이버가 AI기술로 분석 가공한 다양한 데이터를 클라우드를 통해 공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데이터가 AI 연구와 여러 산업에 자유롭게 활용돼 우리나라 4차 산업 혁명의 마중물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 대표는 또 "네이버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소상공인과 사회 초년생을 위한 혁신적인 금융서비스도 잘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