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취업희망 1순위는 IT…1위 카카오·2위 네이버

입력 2020-07-14 11:00
수정 2020-07-14 11:03

대학생들이 가장 취업하고 싶은 기업 1, 2위를 모두 인터넷 기업이 차지했다. 다만 카카오가 올해 1위를 차지하며 지난해 같은 조사 결과 취업 선호 기업 1위였던 ‘네이버’는 2위로 밀렸다.

취업 사이트 잡코리아가 알바몬과 함께 국내 4년제 대학 재·휴학 중인 남·녀 대학생 1616명을 대상으로 지난 8일부터 13일까지 시가총액 상위 100개 기업의 고용브랜드(취업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가장 취업하고 싶은 기업을 복수응답으로 조사한 결과, 카카오를 꼽은 대학생이 17.9%(응답률)로 가장 많았다. 네이버에 취업하고 싶다는 대학생이 15.1%로 뒤를 이었다. △CJ제일제당(12.8%) △삼성전자(12.5%) △한국전력공사(9.5%) △LG전자(6.6%)와 △KT(6.6%) △신세계(6.3%) △한국가스공사(5.9%) △호텔신라(5.6%) 순으로 취업 선호 기업을 꼽은 대학생이 많았다.

대학생 취업 선호 기업은 성별 및 전공계열별로 차이를 보였다.

남학생이 가장 취업하고 싶어하는 기업 1위는 삼성전자(16.0%)로 조사됐다. 이어 △카카오(13.1%) △CJ제일제당(11.8%) △네이버(11.6%) △한국전력공사(9.7%) 순으로 취업 선호 기업을 뽑았다.

여학생들은 가장 취업하고 싶은 기업 1위로 카카오(22.3%)를 답했다. 네이버(18.2%)가 2위에 오른 데 이어 △CJ제일제당(13.7%) △삼성전자(9.4%) △한국전력공사(9.3%) 순으로 취업 선호 기업을 내놨다.

전공계열별로 이공계열 전공자들의 취업 선호 기업 1위는 삼성전자로 조사됐다. 이공계열 전공자 중 삼성전자를 취업 선호 기업 1위로 꼽은 응답자가 22.0%로 가장 많았다. 이어 △CJ제일제당(13.0%) △LG전자(11.8%) △한국전력공사(10.1%) △카카오(9.2%)와 △네이버(9.2%) 순으로 취업 선호 기업을 뽑았다.

경상계열, 인문사회계열, 예체능계열 전공자들은 가장 취업하고 싶은 기업으로 카카오를 답했다.

경상계열 전공자 중에는 22.4%가 카카오를 취업 선호 기업 1위로 제시했다. 네이버(21.9%)를 꼽은 대학생이 다음으로 많았다. 그리고 이어 △CJ제일제당(15.5%) △한국전력공사(11.0%) 순으로 취업 선호 기업을 꼽은 대학생이 다수였다.

인문사회계열 전공자 중에도 카카오를 취업 선호 기업 1위로 꼽은 응답자가 23.3%로 가장 많았다. 그리고 뒤이어 △네이버(16.1%) △CJ제일제당(13.2%) △한국전력공사(10.8%) 순으로 취업 선호 기업을 꼽은 대학생이 많았다.

예체능 계열 전공자 중에도 카카오를 취업 선호 기업 1위로 꼽은 응답자가 22.0%로 가장 많았다. △네이버(20.8%) △신세계(9.3%) △CJ제일제당(8.9%) 순으로 취업 선호 기업을 꼽은 대학생이 많았다.

대학생들은 이들 기업의 취업을 선호하는 이유 1위로 직원 복지제도가 좋을 것 같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취업 선호 이유를 복수응답으로 조사한 결과 ‘복지제도와 근무환경이 좋을 것 같아서’라 답한 대학생이 응답률 65.8%로 가장 많았다. 이어 ‘연봉이 높을 것 같아서(47.5%)’, ‘원하는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서(33.5%)’ 순으로 취업 선호 이유를 꼽은 대학생이 많았다.

특히 취업 선호 기업별로 선호 이유에 다소 차이를 보였다. 취업 선호 기업 1위를 차지한 카카오와 2위의 네이버 3위의 CJ제일제당의경우 복지제도가 좋을 것 같아서· 연봉이 높을 것 같아서·원하는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다음으로 ‘기업의 성장 가능성이 높아 보여서’ 취업 선호 기업으로 꼽았다는 응답자가 각 29.7%, 24.2%, 25.6%로 다른 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취업 선호 기업 4위를 차지한 삼성전자는 ‘주요 산업분야의 선도기업이기 때문에(20.8%)’ 취업 선호 기업으로 꼽았다는 답변이 다른 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5위를 차지한 한국전력공사의 경우 ‘오래 일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취업 선호 기업으로 꼽았다는 답변이 47.7%에 달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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