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文, 장자연 사건 공소시효 지났어도 사실여부 가리라고 했는데…"

입력 2020-07-14 10:29
수정 2020-07-14 10:34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대구 중구남구)이 "박원순 서울시장의 성추행 사건뿐만 아니라 오거돈 전 부산시장 등 민주당 관련자들의 미투 사건들을 신속히 철저하게 규명해 엄벌해야 한다"고 밝혔다.

곽 의원은 14일 SNS에 "현 정권과 관련된 미투 사건이 모두 수사지연?구속영장기각 같은 미온적 대처, 가해자 추모로 피해자들을 더 힘들게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박원순 서울시장으로부터 성추행 당하였다는 피해 직원에 의하면 위력에 의한 박 시장의 성추행이 4년간 지속되었고, 서울시 내부에 도움을 요청했는데 ‘시장은 그럴 사람이 아니다’ ‘비서의 업무는 시장의 심기 보좌’라는 말로 돌아와 사실상 묵살되었다고 한다"며 "야당 서울시장을 하다가 여당 서울시장이 되자 긴장감이 풀어져 4년 전부터 시작된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그는 "박원순 시장과 관련해서도 진상규명을 위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곽 의원은 "공소권이 없어도 수사가 이루어진 사건이 여럿 있다"며 "2019년3월18일 문재인 대통령은 장자연?김학의?버닝썬 사건에 대해 '공소시효가 지난 일도 사실여부를 가리라', '검경 지도부가 명운을 걸고 철저히 진상조사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고 전했다. "또, 화성 연쇄살인사건, 이춘재 사건 등 공소권이 없음에도 수사가 이루어진 사건들이 많이 있다"고도 했다. 그는 박원순 시장 사건의 피해 여성은 '긴 침묵의 시간, 홀로 많이 힘들고 아팠다'고 울부짖고 있다"며 "이제 대통령이 나서서 이에 대해 응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곽 의원은 "경찰에서는 박원순 시장의 피소사실을 청와대 국정상황실에 보고했다고 한다"며 "청와대에서는 누가 당사자인 박 시장에게 알려줘 죽음을 선택하도록 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주문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