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입주한 뉴타운 아파트, 4억 이상 벌었다

입력 2020-07-14 10:17
수정 2020-07-14 10:19

서울에서 뉴타운 아파트를 분양 받으면 입주 시점에 4억2000만원 정도의 시세차익이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등록된 올 상반기 입주한 뉴타운내 아파트 총 9개 단지의 71건의 분양권과 실거래를 분석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9개 단지의 평균 분양가는 5억6953만원이었고, 입주시의 실거래가는 평균 9억8619만원으로 4억1666만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여·마천, 수색·증산, 상계 등 올해 입주한 뉴타운내 아파트 분양권에 웃돈이 형성되며 뉴타운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 달 입주를 시작한 거여·마천뉴타운 ‘e편한세상 송파파크센트럴(거여뉴타운 2-2구역)’ 전용면적 59㎡는 지난달 10억3421만원(9층)에 실거래각가 형성됐다. 2017년 12월의 분양가(6억2000만원) 보다 약 4억원 가량 프리미엄이 형성된 셈이다. 전용면적 84㎡의 실거래가도 지난 5월 12억4000만원(8층)에 거래돼 분양가(8억1700만원)보다 4억2000만원이 올랐다.

수색·증산뉴타운의 ‘DMC 롯데캐슬 더 퍼스트(수색4구역)’의 입주권 가격도 고공행진 중이다. 분양가 보다 상승한 가격분이 더 많다. 이 단지의 전용면적 84㎡는 입주시였던 올해 2월 12억230만원(5층)에 거래됐고, 5월에는 11억230만원(8층)에 거래됐다. 분양가(5억8000만원) 이상으로 웃돈이 붙었다. 상승률로는 107%에 이른다.

상계뉴타운 첫번째 아파트인 ‘상계역 센트럴 푸르지오(상계4구역)’ 전용면적 84㎡는 지난 5월 9억3000만원(24층)에 거래됐다. 분양가(5억6700만원)대비 3억60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어 6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뉴타운 사업은 일반 재개발 지역보다 규모가 크고 체계적인 개발이 이뤄진다. 대부분 역세권에 위치하고 도로와 공원, 편의시설 같은 기반시설도 잘 갖춰져 있는 게 특징이다. 서울의 뉴타운의 경우, 대형 건설사의 참여가 많아 브랜드타운으로 조성되는 경우가 많다. 입주 후에도 가격 상승 요인이 충분하다는 장점이 있다.

하반기에도 상계, 수색·증산, 장위뉴타운 등에서 아파트 분양이 이어질 예정이다. 상계뉴타운에서는 2017년 첫 분양 이후 3년여만에 새 아파트가 공급된다. 롯데건설은 오는 21일 상계6구역을 재개발한 단지인 ‘노원 롯데캐슬 시그니처’의 1순위(해당) 청약을 받는다. 1163가구 중 721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수색·증산뉴타운에서는 자이 아파트가 줄줄이 분양된다. GS건설은이달 수색·증산뉴타운 6·7구역을 재개발해 ‘DMC파인시티자이’와 ‘DMC아트포레자이’를 분양할 계획이다. 바로 옆 증산2구역에는 ‘DMC센트럴자이’를 공급한다. 이외에도 SK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은 8월 ‘수색13구역’을 재개발한 단지를 공급할 예정이다. 총 1,464가구가 예정되어 있다. 수색·증산뉴타운은 경의중앙선 수색역과 6호선 증산역이 있고, DMC 업무지구가 가깝다.

서울시내 뉴타운 중 최대 규모인 장위뉴타운에서도 분양이 이어진다. 대우건설과 GS건설은 성북구 장위동 일대에 각각 ‘장위6구역’과 ‘장위4구역 자이(가칭)’을 분양할 예정이다. ‘장위6구역’은 지난 9일 12년 만에 관리처분계획을 인가했으며 1호선과 6호선 환승역인 석계역과 가깝다. ‘장위4구역 자이(가칭)’은 총 가구수가 2840가구로 장위뉴타운 중 규모가 가장 크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