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농협은행, 5억달러 코로나채권 발행 성공

입력 2020-07-14 09:46
≪이 기사는 07월14일(09:4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NH농협은행이 5억달러(약 6000억원)어치 글로벌본드 발행에 성공했다. 흥행 속에 해외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채권시장 데뷔전을 무사히 치렀다는 평가다.

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농협은행이 5년 만기 글로벌본드 5억달러어치 발행을 위해 전날 진행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해외 132개 기관투자가가 약 24억달러(약 2조8900억원)의 매수주문을 넣었다. 아시아 투자자들이 전체 주문의 62%를 차지했으며 나머지는 미국(23%)과 유럽(15%)에서 들어왔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소시에테제네럴,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BNP파리바, HSBC가 발행 주관을 맡았다.

농협은행은 기관들의 적극적인 매수경쟁에 힘입어 자금 조달비용도 예상보다 절감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글로벌본드 발행금리는 미국 5년 만기 국채보다 1.0%포인트 높은 연 1.281%로 결정됐다. 당초 제시했던 희망금리보다 0.4%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농협은행의 글로벌 신용등급은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다섯 번째로 높은 ‘A+’다.

이 은행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들을 지원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