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정화와 박성웅이 올 여름 무더위를 날려버릴 영화 '오케이 마담'을 통해 돌아왔다.
'오케이 마담'은 생애 첫 해외여행에서 비행기 납치사건에 휘말린 부부가 평범했던 과거는 접어두고 숨겨왔던 내공으로 구출 작전을 펼치는 영화다. 제작진은 할리우드의 ‘보잉 777기’ 세트를 통째로 들여와 디테일을 살렸다.
영화 '해운대'로 천만 관객 동원, '댄싱퀸'으로 제48회 백상예술대상 여자 최우수연기상 수상, '몽타주'로 제50회 대종상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연기력을 입증해온 3,000만 배우 엄정화가 '오케이 마담'에서 남다른 손맛으로 골목시장을 뒤집어 놓은 꽈배기 맛집 사장 ‘미영’으로 돌아왔다.
스타들의 스타이자 끊임없는 도전으로 명불허전 시대의 아이콘이라는 찬사를 받는 엄정화는 이번 작품에서 강도 높은 액션 연기를 완벽히 소화하며 한계 없는 매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13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엄정화는 "액션 영화를 꼭 해보고 싶었는데, 마침내 나에게 이런 시나리오가 왔구나 싶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액션 연기에 대해 "힘들긴 했지만 감격이었다. 캐스팅 확정 되기 전부터 두 달 넘게 연습했다. 앞으로 액션을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철하 감독은 "얼마나 이 영화를 하고 싶으셨는지 느껴졌다. 코미디는 단순히 웃기는 것으로 이뤄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기쁨보다 아픔이 많은 부분도 코미디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미영의 남편 석환 역으로는 영화 '신세계'를 통해 스크린을 압도하는 아우라를 보여준 카리스마의 대명사로 등극한 박성웅이 가세한다. 극중 그는 컴퓨터 박사, 일명 ‘영천 시장의 스티브 게이츠’이자 ‘미영’밖에 모르는 철부지 남편 ‘석환’ 역을 맡아 엄정화와 알콩달콩 깨가 쏟아지는 닭살 부부 연기를 펼친다.
박성웅은 "엄정화와 '찐 부부의 세계'를 보여줄 예정"이라며 "아내를 너무 사랑하는 역할인데, 엄정화가 너무 예뻐서 매 순간 연기할 필요가 없었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엄정화는 "박성웅은 깨물어 주고 싶을 정도로 귀엽다"며 "사랑스럽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드라마 '내 딸 서영이' 등으로 훈훈한 남자의 매력을 발산한 배우 이상윤은 10년 전 사라진 타깃을 찾기 위해 비행기 납치극을 벌이는 테러리스트 ‘철승’을 맡아 기존 작품과는 180도 다른 강렬한 카리스마를 보여줄 예정이다.
이번 작품을 통해 첫 악역에 도전한 이상윤은 "젠틀한 연기에서 벗어나 상반된 연기를 하고 싶었다"며 "진짜 재밌었다"고 말해싿.
여기에 배정남은 첩보 요원을 꿈꾸지만, 현실은 구박덩어리인 항공사 신입 승무원 ‘현민’ 역을, 아무도 모르게 하와이에 도착해야만 하는 미스터리한 승객은 이선빈이 이름을 올렸다.
이선빈은 "존재 자체가 스포일러"라며 "제가 말이 굉장히 많은데 말 할 수 없는 입장"이라고 말을 아꼈다.
이제껏 본 적 없는 비행기 납치 소재와 코미디 장르의 결합으로 신선한 웃음을 선사할 영화 '오케이 마담'은 오는 8월 개봉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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